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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경제 정상화 기운, 부산항 정박할까?…“희망 감지!”
중국발 경제 정상화 기운, 부산항 정박할까?…“희망 감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4.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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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세관, “철강제품 중심 중국수출 전월대비 23.1% 급증”
— 부산세관이 전국세관 對중국 철강수출통관의 73%나 담당

지구촌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돼 교역 위축에 따른 지구촌 경기 둔화 여파로 국내 수출 통관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세관지역 수출도 소폭 감소했지만, 대(對)중국 수출은 외려 크게 늘어 희미하나마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미국과 유럽연합(EU)국가들에 대한 승용자동차 수출이 큰 폭 감소한 반면,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무려 23.1%나 증가하고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전기·전자제품 수출도 늘어, 미약하나마 희망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제영광)은 16일 “3월 부산세관을 통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11.1억 달러, 수입은 1.9% 감소한 11.2억 달러로, 1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부산세관 수출과는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교역이 부진, 부산지역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지속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무려 8.3%에 이르던 수출 감소율은 한달 뒤 6.3%, 12월에는 14.8%로 줄어들다가 올 1월 19.4%로 다시 올랐다. 그러나 기저효과(Base Effect)로 2월 수출 감소율이 1.1%로 크게 줄었고, 3월 들어 전 달과 똑같은 1.1% 감소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감소세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것은 중국에 대한 수출이 무려 23.1%나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됐다.

부산세관은 “중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철강관과 비철금속, 선박 등 중화학공업제품과 금속광을 중심으로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 증감률은 작년 10월 82.3%에서 34.3%(11월), 76.1%(12월)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 해 들어 1월에 12.8% 감소를, 2월 8.7% 감소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극복 선언 뒤 경제활동 재개로 이어지면서 3월 들어 23.1% 증가세로 급반전한 것이다.

중국에 대한 철강제품 수출 증가는 코로나19로 암울해진 경기침체의 터널에서 희미하게나마 서광이 비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부산세관 수출과 이병주 사무관은 16일 본지 통화에서 “전국 세관 통관액 기준 중국에 대한 철강제품 수출 비중은 무려 26.3%인데, 이중 19.2%(73%)를 부산본부세관에서 통관을 거친다”면서 “따라서 중국에 대한 철강제품 수출이 한달 전보다 23.1% 증가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볼 때 매우 의미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서승현 수출과장은 “부산본부세관은 국내 전체 수출입 통관 금액기준 약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철강 중간재를 완제품으로 만들어 미국에 판매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장차 미국 경제 회생에 따라 한국산 철강제품 중간재 수입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중 무역관계의 진전 추이, 종전과 같은 철강무역 패턴 유지 여부 등이 변수인 만큼 섣부른 예단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사무관은 “코로나19 피해가 절정기에 이른 미국이 언제쯤 중국처럼 경제 정상화를 보일지, 철강무역 패턴이 동일하게 유지될 지 등에 대해 통관당국인 세관에서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부산본부세관 3월 품목별 수출실적 (단위: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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