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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꼼꼼·투명한 회무로 멋지고 정정당당한 고급 서울세무사회 만들 터"
[인터뷰] “꼼꼼·투명한 회무로 멋지고 정정당당한 고급 서울세무사회 만들 터"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4.2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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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 출사표 낸 임승룡 세무사]

- 국세공무원 25년…강한 네트워크로 제대로 목소리 낼 회장 기대
- "능력·소속감 높여 이직률 낮출 터"…컨설팅교육→수익확대 도모
- 회직자 공개모집해 ‘젊은 세무사’로 구성…"젊은 층 갈증 풀겠다"
- 지역세무사회 고유번호증 받아 투명 관리…회무 매뉴얼화 할 터

4월 초순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 결심이 알려진 이후 임승룡 세무사를 찾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임 세무사는 현 역삼지역세무사회장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에서 총무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국세동우회 부회장에 위촉돼 부쩍 바빠졌다. 원래도 하루하루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출마의사를 밝히고 난 이후 더욱 많은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는 것.

서울세무사회장 후보로 출마한 임승룡 세무사를 만나 인터뷰 하는 자리에서도 그의 전화기는 쉴새 없이 울렸다.

임 세무사는 “출마를 결심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회무에 나선 것에 대해 격려의 말씀과 의견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 세무사는 세무사회의 모습에 대해 ‘멋진’ ‘존중받는’ ‘당당한’ 이라는 표현을 많이 했다.

또 청년세무사들이 회직에 대거 참여하는 ‘젊은 세무사회’를 강조했다.

세무전문가로서 존중받고 당당하게 가치를 인정받는 모습을 만드는 것이 임 세무사가 그리는 세무사 단체의 모습이다. 그러기 위해 서울지방세무사회가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는 것이 회장 출마 결심으로 그를 이끈 ‘소명’이다.

임 세무사는 1979년부터 25년간 국세공무원 생활을 통해 형성한 강한 네트워크가 장점이다. 지난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태구민 서울 강남갑 당선자 등 곧 입법부에 입성할 강남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세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주변 세무사들도 임 세무사가 지난 국회에서 법사위 문턱도 넘지 못했던 '세무사법 개정안' 등 관련 입법 추진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 있는 서울지방세무사회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승룡 세무사를 직접 만나 오는 6월26일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 임원선거에 도전장을 낸 그의 생각을 직접 들었다. 


- 서울지방세무사회를 이끌게 된다면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건가요?
▲ 무엇보다 세무사회가 사회에서 사랑받는 단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세무사회가 멋지고 당당한 전문자격사 단체가 되도록 서울지방세무사회가 솔선수범에 나설겁니다.
그동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던 회원들이 아쉽게 생각했던 점들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본회에 제시해 협의하고 풀어나갈 겁니다.

현재는 무엇보다 회원사무소의 안정화가 시급합니다.
사무실 직원의 높은 이직률은 오랜기간 세무사사무실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직원을 장기근속케할 제도적인 기반 마련이 지방회장으로서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세무사사무실에선 특히 업무수준이 낮은 직원의 이직이 빈번합니다.
업무가 어려워 감당하기 힘들어 그렇습니다. 이렇게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에게 지방회가 연간 40~80시간 정도 심화교육을 제공해 전문성을 높여주면 이직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더해 지방회가 나서서 사무소 직원들에게 단체상해보험을 들어주는 방안도 구상중입니다.
개별 세무사사무소에서 직원들에게 복지로 불의의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을 들어주는 것은 비용적인 부담이 있겠지만, 서울지방세무사회가 계약자로 나서면 적은 비용으로 직원들에게 사망이나 암, 임플란트 등 보장성 보험을 들어줄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들이 제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직원 한 명에 월 보험료가 2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연간으로 따져도 약 22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세무사사무소에서 직원들에게 보장성보험을 복지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세무사사무소 재직시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대해 보장이 되는 보험은 복지대안이 될 수 있으면서 또한 직원들이 회사를 이직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회원사무소 직원에게도 전자신분증을 만들어 주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전자신분증으로 소속감을 높일 수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신분증 번호를 교육신청에 사용하는 등 직원에 대한 시스템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원을 위한 상조규정을 만들어 경조사에 서울지방세무사회장 명의로 화환과 경조금도 보내는 방안도 구상중입니다.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교육과 복지제도를 도입, 직원 소속감과 전문성을 높여 이직률을 낮추는 것이 회원사무소 안정화게 기여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구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실무형 ‘인재사관학교’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재사관학교’는 전문대학과 세무고등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세무사들이 재학생을 교육시켜 사회에 진출시키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입니다.

앞서 설명한 ‘심화교육’은 세무사사무소의 기존 직원에 대한 교육이라면, ‘인재사관학교’는 전문대학과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세무사들이 예비 사회인들에게 실무와 소양 교육을 하는 과정으로 세무사 사무실에 신규직원을 배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세무사를 위한 컨설팅 교육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수정예로 엘리트 교육방식 될 것입니다.
세무사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후적 기장업무에서 납세자에게 세무적도움을 주는 사전 컨설팅업무로 중심을 이동해야 합니다. 

조세전문가인 세무사가 납세자에게 제공한 컨설팅에 대해 정당한 댓가를 받기 위해서는 컨설팅 내용의 문서화가 필수적입니다.

문서로 전달함으로써 컨설팅 내용에 대한 세무사의 책임수준이 높아지고, 고객에게 그 가치에 걸맞은 정당한 댓가를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세무사 대상의 컨설팅업무에 있어 각 세목별 전문가가 보고서 작성사례를 제출하도록 하는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 현장취재를 하다보면 지방세무사회가 본회에 대해 예산권과 교육권 및 인사권에 대한 독립을 요구 하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예산권과 교육권 및 인사권을 놓고 보자면, 시급한 것은 교육권 독립입니다.
예산의 경우 본회가 7개 지방회의 조정자역할을 하는 측면이 있고, 인사권도 본회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울지방회는 자체적으로 교육을 기획해 수행할 수 있으며,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과 세무사들의 컨설팅 교육 등 사무소 안정화 및 수익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니즈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교육의 독립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렵습니다. 서울지방세무사회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사무소가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코로나19로 많은 분야에서 한동안 경제가 멈췄지만, 세무사사무실은 세무일정에 맞춰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3월엔 결산으로, 4월엔 부가가치세, 5월엔 종합소득세 업무로 바쁩니다. 지금도 직원들이 야근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피해업종 중에서 특히 음식업종의 매출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저희 사무실의 경우 4월에는 음식점 고객들의 기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세무사 사무실의 경우 수익구조가 컨설팅 비중이 큰 곳이라면 크게 어려움이 없겠지만, 기장업무 비중이 큰 곳은 사업자들의 경영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어려운 곳도 많습니다.

사업자들이 경영이 어렵다 보니까 조정료도 깎아달라는 요구를 받기도 합니다.

현재 기장비중이 커 어려움을 겪는 세무사사무소는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세무사사무소의 서비스를 고급화해 기장업무에서 컨설팅업무로 중심이동을 해 조세전문가로서의 지식과 정보를 고객에게 가치있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수익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지방회를 이끌게 되면 세무사사무소가 업무고급화로 위상을 높이고 수익을 증대할 수 있도록 컨설팅 교육을 통해 회원여러분을 돕겠습니다.

-서울지방세무사회를 이끌게 되면 어떤 분들과 함께 하실지 궁금합니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아무래도 젊고 스마트한 사람이 변화의 물결을 인식하고 폭넓게 이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지방세무사회장에 당선이 되면 공개모집을 통해 회무에 관심있는 40~50대의 젊은 세무사들로 회직자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젊은 세무사가 느끼는 갈증이 해소될 수 있도록 서울회를 운영하겠습니다. 

-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출마를 결심하신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 지난해까지 지방세무사회장에 나서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이로움울 추구하고 살았으며, 공평한 마음을 지녀야 밝은 지혜가 생긴다는 뜻인 ‘공생명(公生明)’과 서로 사랑하고 더불어 산다는 ‘호애공생(互愛共生)’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역삼지역세무사회장이 된 이후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세무사회에 무관심했던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했습니다.
지역세무사회의 자금도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아 사업용계좌로 투명하게 관리했습니다.
지역세무사회에서 고유번호증을 받아 사업용계좌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사례일 겁니다.
회원들의 관심과 신뢰를 회복해 종전에 30~40명 수준이었던 회비납부 회원이 250여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역의 개업회원 수에 비하면 아주 높은 비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무관심했던 회원들이 이제는 지역회를 위해 기꺼이 회비를 내는 분위기로 전환됐습니다.

지역회장 역할을 열심히 하다 보니 주변에서 출마권유가 있었습니다.
멋진 세무사회, 정정당당한 세무사회가 되기 위해 기여해야 겠다는 소명으로 만약에 당선된다면 임기인  2년동안 죽도록 열심히 일할겁니다.

지역세무사회장을 하면서 업무자료를 매뉴얼화 해 인수인계할 수 있도록 문서화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울지방세무사회의 회무도 매뉴얼화하겠습니다.

-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이 된다면 어떤 공약을 추진하시겠습니까?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다 보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얘기해 줄 때가 많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실천적 공약을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앞서 세무사 및 직원에 대한 교육제도와 복지제도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지만, 이외에도 실천적 공약으로 선보일 내용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후보등록이후 선거공보물 등을 통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많이 준비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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