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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1분기 실적 소폭 감소‧이자이익 증가로 ‘선방’
4대 금융그룹 1분기 실적 소폭 감소‧이자이익 증가로 ‘선방’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0.04.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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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우리·하나 등 1분기 당기순이익 2.8조원…작년 동기 대비 1.4%↓
이자이익 7.2조원, 작년 동기 대비 2.9%↑…코로나19로 대출 수요 증가세

신한·KB·우리·하나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대 소폭 감소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된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출 수요 증가세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늘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모두 2조8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17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신한‧하나금융은 이익이 늘어난 반면 우리‧KB금융은 이익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하나금융(6570억원)은 20.3%나 증가했다. 이는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가 12.1%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1분기에 특별퇴직 비용(1260억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가 이번에 기저효과를 본 것이다.

신한금융(9324억원)은 1.5% 늘어나면서 ‘1등 금융그룹’ 타이틀을 유지했다.

KB금융(7295억원)은 13.7% 급감했다. 신한금융과 차이가 2029억원이나 났다.

우리금융(5182억원)도 8.9% 줄며 하나금융과 3·4위 경쟁에서 밀렸다.

전체 당기순익은 조금 줄었지만 KB금융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장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 작년 10월에 이어 올 3월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림에 따라 금융업계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금리가 하락하면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돼 금융회사의 이익 규모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대출자산이 많이 늘어 순이자마진 축소 영향이 상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에 나서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이 소폭이나마 모두 늘 수 있었다.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1분기 7조24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2029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5.0%), KB금융(4.3%), 우리금융(0.6%), 하나금융(0.1%) 등 그룹별 편차가 있지만 모두 증가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이자이익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전반적으로 대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신한·국민은행 모두 올해 대출 증가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었다.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이 1조91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4% 감소했다.

KB금융이 35.9%나 급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직격탄을 맞았다. 신한금융(-10.6%)과 하나금융(-10.9%)도 상당폭 비이자이익이 줄었다.

우리금융은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로 15.9% 늘었다.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 등 새롭게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 기여가 본격화된 데다가 환율 상승으로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134.6%나 증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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