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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용 사과‧약속 ‘두루뭉수리’…지킬 리 없다”
박용진, “이재용 사과‧약속 ‘두루뭉수리’…지킬 리 없다”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5.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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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법이 도덕문제로 둔갑…면죄부 위한 구색 맞추기에 실망”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면하려면 오늘 이재용 부회장의 입장문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히시라!”

꾸준히 삼성을 비판해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6일 오후 3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보내온 입장문의 마지막 구절이다.

21대에서도 삼성을 예의주실 할 박 의원은 ‘불법행위에는 응당한 처벌이 따르는 것이 국민적 상식이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에서 “정확히 잘못을 이실직고 하지 않는 입장문은 사과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첫 문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입장문은 매우 실망스럽다”였다.

“변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도덕적 책임회피”, “법적 자기면죄부를 위한 구색맞추기식 사과” “법적 잘못을 도덕적 문제로 치환해 두루뭉술하게 사과” 등등 신랄하고 집요했다.

박 의원은 특히 “삼성생명 공익재단 등을 통한 공익법인 사유화 문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법적 한도 초과분의 처분 문제 등 현재 방치되고 있는 삼성의 경영권 관련된 사회적 논란을 해소하는 게 책임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4조5000억원 규모의 차명계좌로 밝혀진 검은 돈에 대한 실명전환과 누락된 세금납부, 사회환원을 약속했던 이건희 회장의 12년 전 대국민 사과문을 상기시키며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구두선언에 그쳤기 때문에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재용 부회장의 발표문도 12년 전,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사과문과 같이 언제든지 휴지조각처럼 버려질 수 있는 구두선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파기환송심 재판부(양형재판부)에게는 “대법원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로 유죄 판결을 내린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도 제대로 단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지른 온갖 불법행위에 대해 ‘논란’이라 일축하는 재벌총수”라며 또 이 부회장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밖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의 핵심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벌어진 삼성바이로직스 회계조작을 명명백백 밝혀달라”고 검찰에게 주문했다.

박용진 의원
박용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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