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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수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회장
[인터뷰] 이동수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회장
  • 정창영 기자
  • 승인 2020.05.1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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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우선…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재도약”
-‘장수 막걸리’ 탄생 주역…탁주업계의 ‘레전드’
-‘지금 막걸리가 국민 사랑 받을 기회’ 꼭 살려야
이동수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회장

올 연초 취임한 이동수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장이 요즘 무척 바쁘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국내 소비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이 회장은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하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막걸리를 위해 시간을 쪼개 쓰고 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막걸리는 원래 국민의 애환과 함께해 온 ‘민족의 술’입니다. 당연히 국민과 함께 해야지요.”

모두가 어렵다고 체념하며 절망적 분위기에 휩싸일 때 한 TV프로그램에서 막걸리 노래가 ‘크게 뜨는’ 것을 보고 이 회장은 위기 돌파의 실마리를 읽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막걸리가 국민들로부터 끈끈한 ‘정서적 사랑’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막걸리 한잔’이라는 노래가 여기저기서 화제가 되고 힘든 시기에 사람들이 이 노래에서 친근감과 일종의 위안을 얻는 것을 보고 ‘막걸리업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했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갖고 기본에 충실하며 고객 곁으로 가까이 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한다.

“업계로서는 정말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라고 판단했고, 침체된 분위기를 독려해 힘차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걸리 업계가 이 회장의 이 같은 ‘의지’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말 그대로 우리나라 막걸리의 산증인이자 현재의 ‘막걸리 시대’를 연 주인공이이기 때문이다. 그는 막걸리 업계에서 ‘레전드(전설)’로 통한다.

그는 최장수 서울탁주제조협회장으로도 재임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막걸리 브랜드 ‘장수(長壽)막걸리’를 탄생시킨 주인공이자 막걸리 암흑기를 극복해 낸 경륜과 경험이 삶에 녹아 있는 사람이다. 최악의 막걸리 침체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주질 개선에 ‘올인’했고, 철저한 현장 마케팅을 접목해 결국 성공신화를 썼다.

퇴임 후 여유있는 삶을 꿈꾸던 그를 업계는 다시 요청했고, 올해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장에 취임하면서 그의 막걸리 사랑 ‘마지막 봉사’를 하고 있다.

막걸리에 관한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전통’을 기본으로 우선 강조한다. 막걸리는 전통술인 만큼 전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다만 시대적 상황에 맞게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기본은 충분히 감안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막걸리 철학이다.

이 회장은 이번 ‘막걸리 한잔 열풍’에 대해 “국민적 사랑이 쏠린 이 기회를 정말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저 유행에 편승해 가는 것은 의미가 없고, 이를 기회로 막걸리 업계가 더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을 염두에 두는 노력을 해서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것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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