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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코로나19 영향 해외수요 위축으로 매출 급감…정책지원 시급”
재계 “코로나19 영향 해외수요 위축으로 매출 급감…정책지원 시급”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6.11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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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현대차 국내판매 4.5% 증가했지만 총 매출은 감소
최근 5년간 100대기업 해외매출 의존도 높아져

지난 5월 현대자동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21만751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신차효과의 영향으로 국내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4.5% 증가해지만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9.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판매가 49.6%나 급감했기 대문이다. 해외매출 대부분이 북미(53.0%)와 유럽(27.6%)에 집중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의 해외매출 비율은 지난해 64.2%로, 국내매출보다 더 크다. 

이같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매출 급감으로 실적악화와 확진자 발생으로 해외공장 가동에 차질을 맞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 기업은 현대차뿐만이 아니다. 

최근 5년 국내 주요기업들의 해외매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아졌다. 

재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수요 위축에 대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국내 주요기업의 매출액 성장은 해외매출 증가가 견인했다.

한경연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등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중 2014년과 비교 가능한 5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총 매출액은 2014년 1108.7조원에서 2019년 1178.1조원으로 69.4조원 증가했다. 

이중 국내매출은 0.3조원 감소했지만, 해외매출이 69.7조원 증가가 매출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대표적인 내수산업으로 간주됐던 소비재 업종의 해외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계열 소비재 기업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2014년 4.8조원에 그쳤던 해외매출액을 2019년 15.2조원으로 3.2배 확대했다.  

소비재 업종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4년 23.6%에서 2019년 42.7%로 5년 만에 19.1%p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매출 급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해외 매출비중이 증가한 기계업종(22.0%p↑)을 제외하면 가장 높이 증가한 수치다.

한경연 분석 결과, 2019년 매출액 상위 100개사 중, 국내외 매출 구분이 가능한 69개사의 해외매출 규모는 710.8조원으로 전체 매출액 1325.8조원의 53.6%를 차지했다.

홍성일 한경연 경제정책팀장은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 해외비중은 61.3%,  상위 5대 기업의 해외비중은 70.6%로 기업규모가 클수록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상위 10대 기업은 총 매출 723.3조원 중 해외매출이 443.2조원 이었으며, 상위 5대 기업 총 매출 520.5조원 중 해외매출이 367.3조원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해외매출 비중이 79.3%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별 해외매출 비중은 아시아(42.3%), 미주(30.7%), 유럽(18.8%) 순으로 높았다. 

홍 팀장은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급감한 미주·유럽 지역의 해외매출 비중은 총 49.5%로, 주요 소비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른 국내 기업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대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연간 매출액 감소를 넘어 생산·유통 관련 현지 네트워크 등 우리 기업의 수출기반의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추 실장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을 효과적으로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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