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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통관 사칭’ 금전사기 피해 급증…피해주의보 발령
‘세관통관 사칭’ 금전사기 피해 급증…피해주의보 발령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0.06.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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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세관통관 빙자 관세·통관수수료 요구 피해사례 잇따라 발생”
“사기 의심될 경우 세관에 문의하는 등 사실여부 꼭 확인해야” 당부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최근 세관 통관을 빙자해 관세나 통관수수료 명복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로 인한 피해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관세당국이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기 수법을 보면 혼인빙자나 물품보관, 외교행낭 등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인천본부세관은 22일 “최근 여행자 휴대품 현장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폭 감소한 여행객 민원과는 반대로 세관 통관을 빙자한 금전사기 피해를 입은 민원인의 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국제 운송 중인 물건이 세관에 억류돼 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등의 민원인의 문의가 부쩍 늘어났는데, 이들 민원의 상당수는 세관 직원과의 전화통화나 방문 상담 중에 금전사기임이 밝혀졌다. 이른바 로맨스스캠 수법에 당한 것이다.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특정 직업군이나 미모의 이성을 가장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금전사기 수법이다.

이는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수개월씩 공을 들이고 오래된 신뢰 관계를 악용한다는 점에서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기존 보이스피싱 수법과는 차이가 있다.

피해 사례를 보면 결혼이나 이성교제를 전제로 연애 감정을 유발한 뒤 생활비, 예물, 용돈 등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선물을 보냈으나 세관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고 속여 고액의 통관수수료를 요구하거나, 비공식 경로로 입수한 금괴나 달러를 피해자의 집주소로 보냈으니 무사히 도착하면 그 중 일부를 사례하겠다고 속여 관세, 운송비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했다.

또한 본국 정부와 제외공관 사이에 문서를 주고 받기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문서 발송 가방인 ‘외교행낭’이 특별한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특이점을 악용해 피해자를 안심시킨 후 운송에 필요한 경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사기 수법은 결국 통관 보류된 물건의 원활한 세관 통관을 빌미로 피해자에게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해서 빼앗은 것이라는 게 세관의 설명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세관 통관을 사칭한 사기 피해는 보이스피싱과 달리 ‘물품사기’ 피해로써 여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에 비해 해당법령에 규정된 피해구제를 받기도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며 “해외에서 국내로 보냈다고 하는 반입물품의 통관과 관련한 내용으로 사기가 의심된다면 세관에 문의하는 등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신종 사기 수법과 대처 방법을 세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관계 조직 검거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는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통관을 빙자한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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