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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의원 “산업은행도 부동산 테크?… 최근 2년 합숙소 111채 집중매입”
유의동 의원 “산업은행도 부동산 테크?… 최근 2년 합숙소 111채 집중매입”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7.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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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합숙소 명목으로 전국에 130채 부동산 보유
영업점 인근 신축 단지 여러채 매입해 시세 왜곡 우려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

최근 감사원 기관감사에서 법인카드로 유흥주점 출입과 무자격 퇴직자 전관예우 등이 적발되면서 심각한 기강해이 문제가 드러난 산업은행이 이번에는 방만한 부동산 투자로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전국의 부동산은 모두 152곳에 달하는데, 이 중 본점 건물 ․ IT센터 ․ 연수원 ․ 영업점 등을 제외한 130곳이 직원 합숙소 용도로 매입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전국에 위치한 산업은행 영업점에 배치된 직원들의 복리를 위해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는 130곳의 합숙소 가운데 111곳은 최근 2년간 매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실거주 목적 한 채 이외는 모두 팔라’는 문재인 정부의 방침을 어기고, 최근 2년간 직원에게 제공할 합숙소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111채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합숙소를 보유한 지역은 목포로, 직원수 14명에 매입한 합숙소 수도 14채다. 

직원 전원에게 1인1채 합숙소 지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2~3년 전부터 원룸형 오피스텔을 구입하면 예산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점이 위치한 지역에 홀로 이주한 단신자를 대상으로 후생복리차원에서 독립 합숙소를 매입해왔다”고 설명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산업은행이 영업점이 위치한 인근의 신축 오피스텔을 한 번에 여러 채 매입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소형 단지의 신축 물건지를 이처럼 동시에 여러 채 매입할 경우 부동산 시세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부산에는  D오피스텔에만 7채, 원주에는 C오피스텔에서만 5채, 진주에는  H오피스텔에만 5채, 포항은 P오피스텔에만 5채, 천안에는 S오피스텔에만 5채, 목포에서는  D오피스텔에만 7채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전출입 직원 숫자에 따라 필요한 합숙소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한꺼번에 주먹구구식으로 매입한 오피스텔 중의 일부는 공실로 관리되고 있는 문제도 드러났다.

유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는 실거주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라며 부동산 대책을 쏟아 내고 있는 마당에, 산업은행 같은 국책은행이 직원복리를 이유로 전국의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7년 이동걸 회장 취임 후 외부성과에만 몰입한 탓에 방만경영이나 기강해이 등 조직 내부 점검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것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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