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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함께 쓰고‧뽑고‧돕고!”…중복투자‧경비 줄이려 적극 공조
은행들, “함께 쓰고‧뽑고‧돕고!”…중복투자‧경비 줄이려 적극 공조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8.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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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KB국민·신한·우리 등 4대 은행, 4일부터 공동 ATM 시범운영
- 은행‧증권‧보험‧카드‧저축은‧금융공기업 등 공동 채용박람회도 열어
-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집중호우 피해업체에 대출지원혜택도

은행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아지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복투자를 막고 경비를 아끼기 위해 경쟁사들과 공조에 나섰다.

하루 3개씩 사라지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함께 설치하고 직원 모집도 함께 하면서 경비를 아끼는 한편 최근 집중호우에는 정부 요청으로 피해 기업 지원에도 함께 나서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주요 은행이 지난 4일부터 공동 자동화기기(ATM)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 증가로 ATM 기기의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지만, 온라인 거래에 미숙한 고객을 위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비용으로 ATM 기기를 운용하기 위한 모얀이었다.

공동 ATM을 통해 4대 은행은 입·출금, 계좌이체 등 업무를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은행 고객들은 이 공동 ATM을 이용할 때 각자 거래하는 은행의 수수료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공동 ATM은 이마트 4개 지점(광주광역시 광산점·남양주 진접·하남·화성 동탄)에서 운용되는데, 광주 광산점은 하나은행이, 남양주 진접점은 신한은행, 경기 하남점은 국민은행, 화성 동탄점은 우리은행이 각각 전담해 공동 ATM을 2대씩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이마트 지점별 영업시간과 같다. 공동 ATM은 같은 부스 디자인을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다.

은행 ATM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4개 은행이 보유중인 ATM 기기는 1분기 기준 총 2만1247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16개 줄었다. 하루 평균 매일 3개씩 ATM이 사라지는 셈.

상위 4개 시중은행은 다른 금융사 50여곳과 함께 이달 말 온라인 채용박람회도 함께 진행한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금융공기업 등 금융권 53개사가 참여하는 온라인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오는 26∼28일 여는 것.

올해로 4번째인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비대면 채용 트렌드에 맞춰 구직자들에게 인공지능(AI) 역량검사, 영상 면접 등의 체험 기회를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역량검사 평가 우수자 2300여명을 대상으로 박람회 기간 비대면 면접을 한다. 이 중 우수한 점수를 받은 구직자에게는 하반기 공채 시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비대면 면접 신청은 7일까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면 된다. 지원 기회는 1인당 1개 금융사로 제한된다.

한편 은행들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를 유예해주고,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호우 피해 업체에 각각 5억원 내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만기 도래 기존 대출은 원금 상환 없이 1년 이내에서 연장 가능하다. 분할 상환 땐 최장 6개월 내 분할상환금을 유예하고 최대 1.3%p 금리를 감면해준다. 개인 고객에게도 최대 1%p 금리를 깎아준다.

우리금융그룹도 집중호우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5억원 내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대출 만기는 최대 1년까지 연장해주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미뤄준다.

신한은행은 업체당 3억원 이내로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신규·만기 연장 여신에 대해서는 최고 1.0%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개인 고객은 3000만원이 한도다.

국민은행은 개인에 최대 2000만원, 기업에 최대 5억원 규모로 대출을 지원한다. 기업 대출에는 최고 1%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피해 고객 중 대출 만기가 도래할 경우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가계 대출은 1.5%p, 기업 대출은 1.0%p 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해준다. 해당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농협은행도 신규 기업자금 5억원, 가계자금 1억원의 대출을 실시하고 1.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업인의 경우 우대금리는 1.6%포인트를 적용한다. 또 기존 대출은 연기하고 최장 12개월 내 이자와 할부상환금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이 중복투자 회피와 경비절감을 위해 적극 공조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 온라인 채용박람회와 청년 일자리 창출 활동도 활발하다. 사진은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청년 창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응원을 위해 제작, 지난 3일 유튜브, 페이스북 등 디지털 플랫폼에 공개한 '마지막 승부' 영상.
시중은행들이 중복투자 회피와 경비절감을 위해 적극 공조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 온라인 채용박람회와 청년 일자리 창출 활동도 활발하다. 사진은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청년 창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응원을 위해 제작, 지난 3일 유튜브, 페이스북 등 디지털 플랫폼에 공개한 '마지막 승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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