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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경마사업 종말로 마권세도 막막…‘마이동풍’ 마소서”
“마마! 경마사업 종말로 마권세도 막막…‘마이동풍’ 마소서”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8.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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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업계 종사자들, 대통령 등 각 정부기관에 탄원서
- 경마 관중 입장 허용하고 온라인 마권발매 시행 촉구
- “유흥업소들, 축구‧야구 다 풀렸는데 유독 우리만 왜?”

“‘말(言)’도 ‘마’세요. ‘말(言)’이 좋아 탄원서지 ‘말(言)’하자면 ‘마’지막 절규입니다. 도박 이미지 때문에 ‘마’지못해 숨죽여 왔지만 ‘마(魔)’의 6개월, ‘마’지노선을 이미 넘었네요. 경‘마(馬) ’종사자들의 절규를 더 이상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여기지 마옵소서! ‘마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월23일 경마 시행을 전면 중단한 이래 8월 하순이면 만 6개월간 모든 시스템이 멈춰있는 경마산업 종사자들이 “살려달라!”며 청와대 등에 보낸 절규와 같은 호소다.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대표 김병홍)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국회와 농림부, 마사회, 말산업특구인 경기도와 제주도 등에 보낸 탄원서에서 “코로나19 발발 이후 반년 가까이 모든 시스템이 멈춘 경마산업이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탄원서 제목은 ‘경마 관중 입장 허용 및 언택트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 내용증명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국무총리실과 경제부총리실, 국회의장실과 국회 농해수위 위원 전원 및 더불어민주당 주요 국회의원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경기도와 제주도, 경남도 그리고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등에 보냈다.

핵심은 “하루빨리 경마 관중 입장과 언택트 경마를 시행하라”는 것.

이들은 “다중이용시설인 유흥업소와 찜질방, PC방 등이 영업을 재개했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관중 입장이 허용됐는데 유독 도박이라는 선입견이 뿌리 깊은 경마만 검토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울먹이고 있다.

또 “2월23일 경마 시행이 전면 중단된 이래 반년 가까이 모든 시스템이 멈춰있는 경마산업은 지금 고사(枯死) 위기에 내몰렸다”며 “특히 경주의 직접 창출자가 아닌 생산자, 조련사, 경마정보사업자, 유통업자, 매점 식당 운영자 등 유관자들은 일체 지원 없이 지난 반년간 경제활동을 중단, 상당수가 폐업과 파산, 실직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7월24일부터 허용할 예정이었던 경마공원 제한적 입장을 잠정연기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고해 달라”고 마사회측에 권고, 마사회가 이를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탄원에 참여한 단체들은 “경마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온라인 발매를 위한 입법 절차를 서둘러 달라”며 “이제 하루도 버티기 어려운 경마 관련 영세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한편 경마장에서 거래되는 승마투표권(마권)의 10%가 지방세인 ‘레저세’ 명목으로 과세, 경마장 소재 자치도 세수로 잡힌다. 지난 2018년 기준 마권에서 발생한 레저세는 7435억원으로 전체 레저세(1조164억원)의 73%에 이른다.

경마장이 있는 지역은 경기도 과천과 제주도, 부산·김해 3곳이며,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 베팅이 가능한 장외발매소가 전국 30여개소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장외발매소에서 발생한 수입에도 똑같이 10%를 마권세로 떼 지자체에 납부한다.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대표 김병홍)은 지난 10일 19개 말산업 협회, 유관기관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 농림부, 마사회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경마 관중 입장 허용 및 언택트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사진은 김병홍 대표의 과거 사진.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대표 김병홍)은 지난 10일 19개 말산업 협회, 유관기관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 농림부, 마사회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경마 관중 입장 허용 및 언택트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사진은 김병홍 대표의 과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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