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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상속의 稅계’ 저자 고세관 이촌세무법인 세무사
[interview] ‘상속의 稅계’ 저자 고세관 이촌세무법인 세무사
  • 정창영 기자
  • 승인 2020.11.1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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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싸움은 큰 상처…분열 갈등 막는 상속, 세무사가 전문가
30년 강남에서 개인 재산과세 전문가로 정평…필생의 꿈 ‘상속센터’ 준비

죽은 자가 남긴 평생의 흔적 상속, 갈등과 분열 아닌 선물 되려면…
책 쓰면서 일반인 쉽게 접하도록 직접 체험한 사례 수록 큰 반향 일으켜

세금으로 세상이 예민하다. 부동산, 아니 주택을 중심으로 급부상한 세금문제는 요즘 상속(증여)세가 실질적인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상속세는 일반 세금과 달리 세금의 주체가 사망한 뒤에 성립되는 세금이다. 이 때문에 상속세를 둘러싼 사연도 많고 갈등도 다양하다. 세금은 살아있는 동안의 문제인데 유독 상속세만 죽은 뒤의 문제로 남는다. 죽음이 남기는 선물일 수도 있고, 죽음이 남기는 분열과 갈등의 원인일 수도 있다. 특히 상속세는 과거 가진 자들의 고민이었지만 요즘은 집 한 채 가진 국민 모두의 관심거리가 됐다. 자연스럽게 상속세 제도와 행정을 둘러싸고 의견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세정가에는 물론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알기 쉽게 상속세를 이해하도록 책을 낸 고세관 세무사(59·이촌세무법인)의 ‘상속의 稅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오랫동안 개인재산과세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 온 그를 만나 ‘상속의 세계’에 대해 들어 본다.   /편집자

 

‘상속의 세계’ 저자 고세관 세무사

 

- 상속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속의 세계’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상속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상속세에 대한 훌륭한 전문서적은 많습니다. 저는 이 책을 쓰면서 우리 사회에서 평균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말 그대로 상속과 ‘상속의 벼리’를 알려 준다는 취지에서 이 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사업하시는 분들에게 관심이 많은 가업상속 부분도 일단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또 이 책에 실린 여러 사례를 비롯한 이야기들은 제가 조세전문가인 세무사로 활동하면서 직접 체험한 것 중에서 추려낸 것입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공감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 개인 재산과세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는데 특별히 상속세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 이유가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이르게 되고 떠날 때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남기고 갈 때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준비 없이 갑자기 맞은 죽음에는 갈등과 분열을 수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제가 상속과 관련해서는 상속으로 인한 가족 간 분쟁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족 간 문제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는 것이 더 낫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이 아닌 가족끼리 벌인 전쟁만큼 마음에 상처가 남는 일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상속은 사전에 준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단지 세금을 적게 내고 절세만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상속은 참 많은 것을 선물로 바꿔주기 때문이지요.”

 

- 이 책의 편집에서도 보이지만 상속세와 관련해서 비교적 알기 쉽게 접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세금문제 전반이 그렇습니다만 상속세 전문서적은 참 많습니다. 실제 신고·납부에 도움을 주는 정확한 내용을 기술한 책도 많고요. 다만 이 책들은 정확하고 실무진행에 도움을 주는 반면에 일반인이 접하기에는 딱딱하고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상속세 하면 아예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구분해 놓고 피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세무사가 상속세 전문가로서 실무는 꼼꼼하고 차분하게 풀어가야 하지만 고객을 상대할 때는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상속에 직간접 연관된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임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야기 식으로 풀어 쓰고, 예도 들고, 간단한 서류도 왜 필요한지 제시하고 하는 식으로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속세도 일단 고객이 먼저 관심을 갖고 세무사와 대화를 해야 합니다.”

 

고세관 세무사가 집필한 '상속의 세계'

 

- ‘상속의 세계’가 출판된 이후 소감과 반응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사실 책을 쓰기 전에 무척 망설였습니다. 개인 재산분야 일을 하면서 꼭 쓰고 싶은 생각은 있었는데 자칫 전문서적 분야에 ‘나까지 참여해 더 혼잡스럽게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옆에서 이병국 회장님께서 적극적으로 밀어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용기를 갖고 집필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책이 나오고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읽기 쉽게 구성된 데다 일반인들이 상속세에 접근하기 편하다는 평을 들으면서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 내가 이 분야에서 좀 더 구체적이고 확장적으로 일을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상속세 전문가로써 앞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 있습니까?

“개업한 뒤 23년 동안 이곳 대치동 은마상가에서 세무사업을 해 왔습니다. 이 곳에는 특이하게도 그동안 저 혼자 개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오랜 고객이 많고, 이들 중에는 자산가들도 많아서 그동안 개인 재산과세에 대한 경험과 실무를 많이 쌓았습니다.

이촌세무법인 출범과 함께 한 가족이 됐고, 지금은 제가 정말로 존경하는 이병국 회장님(이촌세무법인 회장,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모시고 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회장님의 풍부한 경험과 연륜, 여기에 저의 실무 역량까지 결집해 앞으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상속센터’를 열 예정입니다. 이 회장님과 고세무사인 제가 합쳐 소위 ‘리 앤 고’(Lee & Ko)를 상속센터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사진 왼쪽) 이병국 회장(전 서울국세청장)과 고세관 세무사(오른쪽).

 

 

고세관 세무사는?

이병국 회장 (전 서울국세청장)과 한 사무실 “좋은 분과 일해 요즘 너무 행복” 활력 넘쳐

국립 세무대학(4회 졸업) 출신으로 국세청에서 10여년 근무하다 98년도에 이곳 강남 대치동 은마상가에서 개업,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자타공인 터줏대감이다. 세무, 특히 개인 재산과세 전문가로 신뢰를 받으며 활동했지만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성격이어서 내실 위주의 사무실을 운영해 왔다.

현직 국세공무원으로 근무할 때도 신망이 두터워 당시 양창환 서울국세청장이 흔쾌히 주례를 섰고, 존경과 사랑의 관계는 계속 이어져 양 청장이 세무사 사무소를 정리할 때 고 세무사에게 넘겨준 일화는 유명하다. 꼼꼼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타입으로 매일 아침 하루도 쉬지 않고 ‘장궤틀’ 자세로 일종의 묵상이자 명상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출간된 ‘상속의 세계’를 집필한 토양도 이 시간이 큰 바탕이 됐다고.

이번에 책을 쓰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부족한 것을 참 많이 확인했다고 겸손해 하지만 실제로 세무사 업계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고객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어 상속세 전문 세무사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그는 ‘요즘 참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이병국 회장과 사무실을 함께 하면서부터다. 고 세무사는 업무적으로 든든한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 행복감을 ‘많이’ 느낀다고 강조한다. 그 이유는 인품이 훌륭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좋은 분과 진정으로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법률사무까지 가능한 원스톱 ‘상속센터’ 같은 구상을 용기 있게 추진하고 있다.

/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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