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학교 등 단체도 신청 가능…거주지가 아파트나 상가는 안돼
모든 개는 신원확인 마이크로칩 부착…건강검진·예방접종도 완료
마약이 한국에 반입되지 않도록 관세국경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훌륭하게 마친 관세청 마약탐지견이 민간에 분양된다.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원장 조은정)은 공항과 항만 등 일선 세관 현장에서 활약하다 은퇴했거나 훈련견 양성 과정에서 탈락한 마약탐지견 13 마리를 민간에 분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하는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10 마리와 스프링거 스파니엘 3 마리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에 분양되는 마약탐지견은 기초 훈련을 잘 받았고, 영리하며 친화력이 뛰어나 훈련 교관과 핸들러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핸들러는 세관 현장에서 탐지견과 함께 마약 등 불법물품을 탐지하는 직원이다.
조은정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원장은 “올해부터는 민간분양 탐지견을 대상으로 사회화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분양에 참여해 뛰어난 마약탐지견들의 견생 2막을 함께하는 행운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분양 신청자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개인 뿐 아니라 학교 등 단체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관세청은 “모든 개들은신원확인 마이크로칩이 부착되어 있고, 중성화를 실시했으며분양 전까지 건강 검진, 구충,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약탐지견 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신청서에 양육환경에 대한 사항을 상세하게 작성해야 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에 사는 사람은 입양신청 할 수 없다.
관세청이 제시한 입양전 고려사항에 따르면 탐지견센터에서 분양하는 마약탐지견은 일반적으로 사회화가 잘 진행되어 사람을 물거나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앉아나 기다려 등 복종훈련은 되어 있지 않으며, 짖는 소리로 인하여 민원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개들이 매우 활발하고 역동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는 정원, 잔디, 조형물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으며, 최소 1m 담장은 쉽게 뛰어 넘을 수 있기 때문에 1m 50㎝ 이상 담장이 있는 주거 환경이 권장된다. 그렇지 않으면 분양 받은 개를 분실하거나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또 “마약탐지견을 분양 받아 양육하면, 사료비, 의료비 등을 포함해 적어도 1개월에 10만원 이상 소요 되며, 질병이 발생할 경우 그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기도 한다”면서 입양에 숙고할 것을 당부했다.
마약탐지견 분양을 원하는 사람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홈페이지(cti.customs.go.kr) 공고문을 확인하고 2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신청서를 메일(tpwjd1705@korea.kr)이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신청서를 보낼 주소는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북로 1204번길 208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 이다.
문의는 탐지견훈련센터 (032-722-4867, 032-722-4864)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