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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세청, “바자회 수익에 돼지저금통 보태 사랑 나눴어요”
부산국세청, “바자회 수익에 돼지저금통 보태 사랑 나눴어요”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12.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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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연탄나눔’에 돼지저금통 깨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도
- 연말 온(溫)택트 ‘사랑’ 나눔…“배달까지 해드려야 하는데…” 섭섭

“우리 부산국세청 사람들이 한 해 동안 소중한 마음을 모았습니다. 우리 소중한 마음들은 지역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기위한 아랫목 온기와 내일의 희망이 될 겁니다.”

임성빈 부산지방국세청장이 21일 연말 어려운 이웃을 돕자며 자발적으로 모금에 나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한 말이다.

부산국세청이 위치한 연제2동은 큰길에서 보면 지방노동청과 지역선관위 등 관서들이 들어서 깔끔하고 잘 정비돼 있지만, 언덕을 따라 골목길로 접어들면 아직도 연탄불로 겨울을 나는 오래된 집들이 즐비하다.

부산국세청 사람들은 연가보상비도 받지 않기로 한 올 한해 빠듯한 형편이지만, 십시일반 돈을 모아 연말 이웃돕기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 21일 사단법인 부산연탄은행(대표 강정칠)에 연탄 6250장을 살 수 있는 성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김용정 현장소통팀장은 “예년 같으면 자원봉사 희망자들이 찾아가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연탄 배달까지 했었지만, 올해는 돈으로 바꾼 ‘마음’만 보냈다”고 아쉬워했다.

부산국세청 사람들의 모금 방식이 독특해 재미있다.

우선 매년 배달봉사까지 완전봉사(full service)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바자회를 열어 수익을 낸다. 그 수익금으로 기부금을 마련, 연탄을 사서 직접 배달해왔다.

올해는 임성빈 청장이 꾀를 내어 처음으로 ‘사랑의 돼지저금통’ 모금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임 청장은 연초 자발적으로 청약한 직원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분양(!)하고 “한푼 두푼 소중히 모아 돼지를 배불리 키워 좋은 일에 쓰자”고 독려했다. 저마다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 직원들이 수두룩했다.

김용정 팀장은 “올해가 가기 전에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깰 것”이라며 “성금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부산지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유독 힘들었던 올 한해, 춥지 않게 겨울 나게 도와주세요." 부산지방국세청 사람들이 올해도 주변 어려운 이웃들과 연탄을 나눴다.
"유독 힘들었던 올 한해, 춥지 않게 겨울 나게 도와주세요." 부산지방국세청 사람들이 올해도 주변 어려운 이웃들과 연탄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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