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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절세 혜택 IRP 받으면서 신탁 기능까지?
30% 절세 혜택 IRP 받으면서 신탁 기능까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12.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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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신탁+IRP 계좌 선봬
- 노후보호‧상속‧생활비 기능에 연금까지 추가

퇴직 뒤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받으면 최대 28.6%의 퇴직소득세를 물게 되는 반면 개인형퇴직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IRP)에 가입해 연금으로 받으면 무려 30%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퇴직자들이 연금수령 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런 절세혜택을 받는 IRP계좌를 신탁계좌에 연결해 연금 기능 이외에도 ▲노후 보호 ▲상속 ▲생활비 지급 등 3가지 기능을 동시에 누릴 길이 열렸다.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23일 “고령화 시대에 안정적 노후 대비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신탁상품에 IRP를 결합한 ‘100년 안심 케어신탁 연금채움’ 통장을 출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나은행은 “최근 1인 가족 증가와 저출산, 코로나19 등 환경 변화로 미래 직면할 각종 위험에 대비하고 은퇴 후 안정적 삶을 살려는 욕구가 강해져 ‘100년 안심 케어신탁 연금채움’ 통장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신탁 계좌인 ‘100년 안심 케어신탁 연금채움’ 통장은 우선 ‘노후 보호(care) 기능’이 눈에 띈다. 지급청구대리인이 미리 지정한 생활비 한도 내에서 생활비를 청구 할 수 있고 병원비‧간병비‧요양비 등 실비 용도의 경우에는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지급 청구할 수 있는 것.

또 미리 정해 놓은 절차에 따라 매월 또는 일정한 주기로 생활비 지급이 가능한 ‘생활비 지급’ 기능은 물론, 생활비 지급 뒤 남은 재산을 미리 정한 사람이나 기관에 이전할 수 있는 ‘상속’기능까지 미리 설정해 놓을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여기에 연금수령 기능을 추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개인형IRP와 연계한 금융권 최초의 사례”라며 “앞서 일반 입출금 통장으로만 연금수령이 가능하던 제약을 뛰어넘어 신탁계좌로도 수령이 가능해졌다”면서 똑똑해진 노후 생활 보장방식임을 강조했다.

하나은행 배정식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은 23일 본지 통화에서 “최근 시중은행들의 퇴직자 마케팅은 퇴직금 운용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골라주는 기업간(B2B) 마케팅이 대부분이라서 퇴직자 개개인의 취향을 충족하는 상품설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탁으로 노후생활의 기반을 깔아주면서 퇴직자의 취향에 맞는 노후 자금 운용을 보장하기 위한 하나은행 노력이 거둔 첫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배 센터장은 “최근 연금소득에 대한 세금 우대와 장기금리 전망에 따른 수익률 전망 등을 따져 IRP를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은퇴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으면 무엇보다 세금 혜택이 크다는 설명이다. 배 센터장은 “퇴직 일시금으로 받으면 28.6%를 퇴직소득세로 떼고, 일시금 이자 등에 대해서는 연리 15.4%의 이자소득 분리과세를 당하는 반면 IRP에 가입해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율이 최초 5.5%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4.4%. 3.3%로 줄어들어 절세 효과가 총 3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 센터장이 센터 전문가들과 함께 집필한 <신탁의 시대가 온다>는 책(도서출판 타커스)에 따르면, 은퇴자들의 노후 생활비는 대부분 국민연금(공무원은 공무원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연금소득과 주택연금(역모기지) 등으로부터 마련된다.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면 2019년부터 지급액 산정비율이 90%(←80%)로 늘어난 농지연금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비와 여가활동비, 가중되는 의료비, 자녀 결혼 등을 준비해놓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퇴직 이후 가장 큰 어려움은 현금 흐름이 끊긴다는 점을 꼽고 있다.

좁게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 약 700만 명, 범위를 넓혀 1974년생까지 합친 ‘베이비붐 세대(Baby Boomer)’들은 2020년 말 현재 1600만여 명으로 한국 전체 인구의 무려 33%에 이른다.

‘베이비붐 세대’ 1기에 해당하는 1963년생이 올해 57세에 이르렀기 때문에, 2021년부터는 사실상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 되는 시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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