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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천직, 당신이 바로 선물”…최시헌 대구국세청장 퇴임
“36년 천직, 당신이 바로 선물”…최시헌 대구국세청장 퇴임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12.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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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고 자라 첫 부임까지 한 대구서 마무리, 두 국세청장께 감사”
- “TK 코로나19 팬더믹 때 법인세 신고기한연장 건의, 관철 뿌듯”

최시헌 대구지방국세청장이 36년간 벗지 않았던 두터운 관복을 벗었다.

세월의 덮개만큼 농익은 지혜와 자부심으로, 장차 납세자를 위해 지혜를 나눌 뜻 깊은 새출발의 장정에 나선 것이다.

최시헌 청장은 30일 오전 열린 퇴임식에서 “국세공무원을 천직으로 여기며 삶의 터전이자 울타리였던 국세청에서 여러분들과 맺은 소중한 인연과 함께 한 36년의 값진 시간은 가장 고귀한 ‘인생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미처 자랑하지 않았던 뿌듯한 기억은 대구국세청을 계속 지킬 후배들 몫으로 남겼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법인세 신고가 어렵다고 판단, 본청에 신고기한 연장을 건의·관철시켜 지역 납세자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기억이 그것.

또 2월말부터 전관서와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방안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등 관서 간 온라인 소통을 강화했던 일 등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일구어 낸 작지만 소중한 성과였다고 회고했다.

녹록치 않았던 시절 최고 지휘관으로서 대구국세청이라는 한 배를 탄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위기를 극복하려 애썼던 추억도 하나하나 열거했다. 최초(First), 유일(Only), 최고(Best), 독특(Unique)을 합쳐 대구국세청의 포부(FOBU)로 정의, 자긍심과 공감대를 높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최 청장은 “4차 산업혁명 등 새 시대 국세행정 변화와 혁신 등 산적한 일을 남겨 두고 떠나 미안한 마음”이라며 “코로나 19 사선을 넘으며 다져진 ‘전우애’를 바탕으로 대구청 직원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발전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청의 훌륭한 전통과 명예가 영원히 빛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최 청장은 기자에게 “조금 쉬면서 제 2의 인생설계 할 터”라고만 귀띔했다.

최 청장은 공주세무서장 때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는 나태주 시인의 <선물>이라는 시를 읽으며 퇴임사를 마쳤다.

<선물>

                                         나태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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