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EGS 감독에 대한 이사회 인식 전환 두드러진 해
올해 재계 주요 그룹의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한목소리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공통적으로 주문했다.
ESG 경영 강화가 최근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미국 기업 45%가 ESG를 이사회 정기안건으로 다루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주들은 ESG 리스크가 기업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하지만, 기업의 이사들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서로 다른 판단을 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번에 미국 주요 기업의 이사 693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8%만이 ESG 문제가 회사의 성과에 재무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2019년 49%의 응답률 보다 감소한 것인데,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EGS에 대한 이사의 관행과 시각이 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는 최근 발간한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에서 ESG 이슈가 정기적으로 이사회 안건에 포함하는 기업은 2019년 34%에서 2020년 45%로 11%p 높아졌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ESG 문제에 대한 회사의 활동을 공시하는 것이 경영진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이사들의 응답도 2019년 30%에서 2020년 41%로 11%p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사들은 이사회내 ESG 전문 지식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과 지속가능성 전문 지식이 중요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60%로 9%p 상승했다.
보고서는 “계속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침체 동안 여러 측면에서 재무 압박에 직면한 회사들이 많았는데, ESG 문제의 대응을 포함한 더 넓은 관점의 장기 전략을 검토했던 회사들은 이러한 어려움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통적으로 분기별 단기 성과에 초점을 맞춰온 회사에게 2020년은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맥락을 고려할 수 있는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는 투자 회사들에게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회사에 ESG 지표를 더 많이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경제적 초점이 여러 측면에서 바뀌었지만, 기관투자자는여전히 투자한 회사의 ESG 관련 위험과 기회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열성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ESG 감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이사회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으로 ▲목적과 전략의 연결 ▲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 ▲올바른 공시 정보 작성 ▲감독역할배분을 제시했다.
‘목적과 전략의 연결’은 이사회의 고유한 관점에서 회사가 목적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정의했는지, 그 목적이 전략에 연계되고 반영되었는 지를 판단하고, 목적이 포괄적이고 적절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회사는 ESG 정보의 공시를 위해 다양한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올바른 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 감독은 회사에서 준비한 정보가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목적과 전략이 연결되고 적절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면, 회사는 ESG에 관한 주요 메시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사회는 이 메시지가 회사의 공시에 반영되는지, ‘ 올바른 공시 정보 작성’을 확인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정보를 어디에 공시하고, 어떻게 검토하며, 그것이 회사의 목적과 전략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ESG 전략이 회사의 비즈니스 전략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감독하는 것은 전체 이사회의 일이다. 삼일회계법인은 그러나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는 각각 ESG 문제의 일부 요소에 대한 책임을 진다”면서 ‘감독 역할 배분’을 통해 감독 역할에 대한 조정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