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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그래도 삼성 아닙니까?”…우려와 탄식
재계, “그래도 삼성 아닙니까?”…우려와 탄식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1.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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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서 이재용 부회장 실형 선고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개별기업을 넘어 한국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배상근 전무가 18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이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이 부회장이 법정 구속되자 곧바로 발표한 논평이다.

배 전무는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발 경제위기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경제를 지탱하는데 일조해 왔는데, 구속판결이 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도 판결 직후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에 대한 유죄 선고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판결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 삼성전자의 대외 이미지와 실적뿐 아니라 수많은 중견·중소 협력업체의 사활도 함께 걸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하반기 들어 전망치보다 놀라운 회복력을 보인 우리 경제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와 가전 등의 성과가 밑거름됐기에 경제계는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탄원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역시 “삼성그룹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됐다”고 우려했다. 경총은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돼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삼성그룹의 경영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행정적 배려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도 “이번 결과로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공백이 예상이 되고 이에 따른 경제계의 대응 전략에 차질이 있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에서는 앞서 지난 15일 박용만 회장이 이 부회장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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