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위조 명품 가방·시계·팔찌 등 13만5000점(정품시가 88억원 상당) 밀수혐의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윤식)은 자신과 거래하는 수입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중국에서 담배, 위조 명품 가방·시계·팔찌 등 13만5000점(정품 시가 88억원 상당)의 백화점식 밀수를 시도한 화물운송주선업자(이하 ‘포워더’)를 구속해 공범 등 5명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수입 통관 심사를 용이하게 할 목적으로 평소 거래하던 성실한 수입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담배‧위조상품을 낚시가방 등으로 허위신고하는 방법으로 밀수입하려다가 세관의 검사과정에서 적발됐다.
또한, 이들은 세관 검사 과정에서 밀수품이 적발되자, 벌금 대납을 조건으로 실제 화주가 아닌 자를 실제 화주인양 출석시켜 세관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도 했다. 이에 검찰은 범인도피 교사, 범인도피죄로 추가 기소했다.
이들이 밀수를 시도한 물품은 국산 담배 10만500갑, 위조 가방 및 지갑 4600점, 위조 시계 및 팔찌 5500점, 위조 블루투스 이어폰 1000점, 전기용품 미승인 드론 및 스피커 등 2만점 등 총 13만5084점이다.
1～2개의 품목을 밀수입하는 일반적인 행태와 달리, 이들은 담배 및 위조명품 가방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전기용품(이어폰‧드론‧스피커) 등 다양한 물품을 백화점식으로 밀수입하려 한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항에서 LCL화물을 취급하는 포워더가 가담하는 고질적인 밀수를 근절해 건전한 통관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CL화물은 1개 컨테이너에 여러 화주의 수입물품이 적재된 혼재화물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