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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도소매·유통 기업결합 증가…코로나로 인한 시장변화 반영
방송·통신, 도소매·유통 기업결합 증가…코로나로 인한 시장변화 반영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1.02.1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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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20년 기업결합 동향 발표
지난해 기업결합 865건으로 99건 증가
국내기업은 비계열사와의 결합이 대세(76%)
공정거래위원회/그래픽=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그래픽=연합뉴스

지난해  방송·통신, 도소매·유통 분야 기업결합이 크게 증가했다 

콘텐츠산업투자와  방송·통신융합, 온라인유통의 급속한 성장 등 유통시장의 구조변화가 기업들의 결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20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를 마친 기업결합은 865건으로 2019년(766건)보다 99건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인수합병(M&A)으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기업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업종(인수대상 회사 기준)별 인수동향은  제조업이 30.1%(260건/865건), 서비스업이 69.9%(605건/865건)를 차지한 가운데, 코로나19에 유망업종이 된 정보통신·방송 분야 기업결한은 73건(전년도 45건), 도소매·유통 분야의 기업결합은 68건(전년도 48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유통이 급속하게 성장한 가운데, 업황이 나빠진 도소매 유통 기업들이 유통시장의 구조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공정위는 설명했다. 

제조업 분야의 기업결합 건수는 수년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추세인 가운데,  비금속광물(8건→20건)은 증가, 기계·금속(95건→80건), 석유화학·의약(66건→60건), 전기·전자(61건→54건)는 감소했다.

국내 기업이 다른 국내 기업이나 외국 기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은 134건 증가한 732건이다. 국내 기업이 비계열사를 인수한 건은 556건으로 130건 늘었으며, 인수·합병(M&A) 금액도 31조5000억원으로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사업구조 재편 등을 의미하는 국내기업의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76건으로 4건 늘었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213건, 금액으로는 11조8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33건으로 한 해 전보다 35건 줄었으며, 금액도 418조4000억원에서 174조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합병한 건은 28건으로 2019년(41건)에서 크게 줄었다. 외국기업끼리의 결합도 22건 줄어든 105건이었다. 결합하는 두 회사가 모두 외국회사라도 국내 매출액이 모두 300억원을 넘으면 한국에서 심사를 받아야 한다.

거대 외국기업 사이 대형 인수합병(M&A)이 줄어들면서 전체 기업결합 금액은 210조2000억원으로 전년(448조4000억원)보다 238조2000억원 줄었다. 70조원을 넘나드는 외국기업 대형 M&A가 3건 있었던 2019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이 정도 규모의 합병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던 건은 자동차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24조8000억원), 국내기업에 의한 건은 KB금융지주-푸르덴셜생명보험(2조2000억원)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결합 등 3건에 대해 자산매각 등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나머지 862건은 공정위가 M&A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이숭규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중 계열사간 결합보다는 비계열사와의 결합이 대다수(76.0%)를 차지한다”면서 “이는 국내기업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의 창출 및 다른 사업영역으로의 진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활발히 기울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사·인접분야의 결합인 수평결합(28.1%)·수직결합(6.1%)보다 사업관련성이 없는 업종과의 결합인 혼합결합(65.8%)의 비중이 높다”면서 “ 기업들이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분야와는 다른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다는 것으로 사업구조의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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