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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타격...미래에셋자산운용 결국 브라질 펀드 매각
환율 타격...미래에셋자산운용 결국 브라질 펀드 매각
  • 안수교 기자
  • 승인 2021.02.2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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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헤지 없는 신흥국 부동산 투자가 손실로 이어져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 이상 보상할 것"
-금감원, "위험 분산시킬 증권사 내부 규정 필요"

해외 투자시장 확장 정책을 펼쳤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브라질 부동산 펀드의 매각을 결정하고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 이상을 보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브라질 펀드는 환헤지를 하지 않아 그대로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돼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환헤지는 국외 통화를 이용한 거래에서 환율 변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자 환율을 미리 고정시켜두는 거래방식이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년 전 판매했던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펀드‘ 투자자산이었던 브라질 상파울루 호샤베리타워의 매각 절차를 22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중단했던 분배금 지급을 재개하고 대출상환 후 남은 금액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해 원금의 50% 이상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펀드 수익률이 2012년 판매 이후 꾸준이 감소한 결과다. 2018년 9월엔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의 가치가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1헤알당 267.17원까지 떨어졌으며, 현재까지 계속 추락해 200원 대로 2011년에 675.85원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하락하면서 수익률에 타격을 받은 것.

결국 2012년 5368억원을 들여 상파울루 호샤베리타워 2동을 구매했으나 지난 22일 약 2600억원으로 매각, 원화 환산 가치로 절반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헤알화 가치로는 부동산 매입 당시 8억1000만헤알에서 매각 당시 12억5500만헤알로 56% 올랐지만 헤알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화 기준으로는 손실을 보게 된 것.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 손실이 커짐에 따라 원금의 50% 이상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건물 청산 분배금과 이자 등을 합하면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원금의 8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환헤지와 관련해서는 투자자가 위험을 알고 투자했다면 펀드 특성상 자기투자책임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투자자는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증권 관계자는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도 신흥국 투자에 환헤지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신흥국 투자는 잘 알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부동산 투자는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의 적극적 해외 대체투자 지시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대체투자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해외 대체투자에 위험성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에서는 지난 1월 증권사가 국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시 지켜야 할 위험관리 기준 및 절차 등을 마련해 올해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이규언 선임조사역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흥국에 관련해서도 정보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증권사에서 투자 관련 정보를 수집해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증권사 자율적으로 내규를 만들어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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