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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기후 위험이 부른 자본가치 변화, 금융에 반영“
하나금융지주, “기후 위험이 부른 자본가치 변화, 금융에 반영“
  • 안수교 기자
  • 승인 2021.03.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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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중립·탈석탄 선언…모든 계열사 환경사회리스크관리체계 갖춰 본격 대응
- 이종오 KoSIF 사무국장 “금융권 탄소중립 핵심은 기후변화 따른 위험 줄이기”

금융회사들이 "기후위기가 제2의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체 시스템 구축과 조직 내부 변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태풍, 폭설 등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인 위험을 관리하는 이슈와 함께 관련 자본 흐름 자체가 고탄소에서 저탄소로 이어지는 가치전환(Value Transfer)이 금융가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사무국장은 10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부동산 자산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아 버블이 발생했듯, 탄소중립이라는 리스크를 금융권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종오 국장은 “지금 금융권의 탄소중립 핵심은 기후위기 리스크 줄이기에 있다”고 운을 뗐다. 금융기관들이 탄소중립으로 자본의 가치가 이동한다는 점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탄소에서 저탄소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같은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는 쪽으로 사회적 가치가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지주회사들은 발 빠르게 기후 이슈 관여(engagement)에 나서고 있다. 10일 113개 금융기관들이 모여 ‘2050 탄소중립’을 적극 지지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KB나 신한은행보다 출발이 늦었던 하나금융그룹도 상반기 중 탈석탄 금융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기로 했다. 늦게 출발했지만 훨씬 알차고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탈석탄 이니셔티브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이종오 국장은 "하나금융그룹도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탈석탄 금융을 선포하고 야심 있게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기후위기 리스크에 대응할 자체적인 탄소중립 시스템을 구축에도 나섰다.

금융위원회의 녹색분류체계(K-Taxonomy)와 글로벌 기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속가능금융체계(Hana-Taxonomy)를 자체 개발 중에 있다. 이를 2021년 내에 하나은행 전산에 우선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여신 심사 시 기업의 환경 리스크를 반영해 ESG 금융 실적을 투명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환경사회리스크관리체계(Environmental and Social Risks Management, ESRM)도 갖춘다.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선별해 금융지원을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지주 사회가치팀 하유나 차장은 “김정태 회장의 '넥스트(NEXT) 2030 경영' 원칙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에 적극 동참해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그룹 전 계열사 및 관계사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EXT 2030 경영원칙은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ESG 금융‘의 3대 전략을 말한다.

하 차장은 또 "ESG 경영 내재화에도 중점을 두고 3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ESG 교육을 기획하고 있어 ESG에 대한 그룹 전반의 이해를 높이고 실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차장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자체 '기후 관련 금융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 보고서'를 6월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그룹이 중점적으로 관리할 시나리오 개발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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