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외환·금융부문은 그동안 우려할 만한 변동성 없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오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은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순유입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을 초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향후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중장기 우량 투자자 비중이 높아 여건 변화 때에도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외국인 주식 자금은 2조7000억원 빠져나간데 이어 2월에도 3조2000억원이 유출됐다.
반면, 외국인 채권자금은 1월에 1조2000억원, 2월에 9조원으로 두 달 연속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차입 부담과 주가 고평가 우려 등으로 외국인 주식 자금은 유출될 수 있지만 경기전망이 개선되면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국채 시장의 경우 올해 국채물량이 커진데다가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우리 국채금리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국채발행 분산 등을 통해 시장 부담 완화 및 안정세에 흔들림 없도록 최대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미국은 물론, 동일 신용등급 국가 국채 보다 금리가 높은 수준인 만큼,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12일 미국 국채금리는 3년물 0.35%로 전년 말보다 18bp(1bp=0.01% 포인트) 상승했다. 이 탓에 우리나라 3년물 금리는 1.22%로 전년보다 25bp 올랐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 소지, 미 국채금리 변동 등 최근 변화요인 등에 대해서는 관찰과 대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