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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뭐길래 엔씨소프트 주가 흔들리나
확률형 아이템 뭐길래 엔씨소프트 주가 흔들리나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1.04.01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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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0만원 돌파 후 3월 84만원으로 하락
정치권 여야 막론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입법 추진
리니지M불매운동· 신작  출시연기· 전직원 연봉인상
악재에 증권사들 목표주가 낮춰…신작 모멘텀으로 이익 성장은 기대
엔씨소프트 유저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리니지M 불매운동 이미지
엔씨소프트 유저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리니지M 불매운동 이미지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안과 리니지M불매 운동, 트릭스터M 출시 연기, 전직원 연봉인상 등  등 잇따른 악재에 힘을 못 쓰던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가 3월말 이틀 연속 상승한 이후 4월 첫 날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하락세로 출발해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3월 30일)에 비해 3.31% 오른 87만300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2분기 시작인 4월 1일 9시 25분 현재 엔씨소프트 주식은 전날보다 5000원 하락한 8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에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어서 황제주에 등극해지만, 3월 들어 주가가 속수무책으로 하락해 4개월 전 82만원대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주가가 7% 이상 떨어지면서 1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도 줄줄이 엔씨소프트의 주가하락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25일에는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내렸으며 29일에는 신한금융투자가 목표가를 12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대신증권은 12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가를 120만원으로 올린지 한 달 만에 다시 110만원으로 낮췄다. 리니지M에서 불거진 불매운동이 격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작 출시 지연과 인건비 증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신작출시 지연이 장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개발자 연봉 인상은 장기적으로 우수개발 인력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신작인 블소2의 국내외 출시가 예정된 만큼 이익 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지나치게 낮고, 이마저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게임회사인 넥슨은 공식 사과까지 발표했지만 엔씨소프트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 1억6000만원어치를 구매한 이용자가 환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엔씨소프트 불매운동이 불붙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해외에도 확률형 아이템의 문제를 알리고 경기도 성남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에 시위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게임아이템의 확률를 공개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국민의힘)도 “최근 확률형 아이템의 조작 의혹 등으로 이용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복잡한 확률구조와 관련하여 허위ㆍ과장 광고가 만연하여 게임업계의 자율규제가 실효성을 잃고 이용자의 알권리마저 위협받고 있다”면서 같은 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게임산업이 확률형 아이템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에 대해 '비도덕적'이라는 비난이 있지만, 세무업계에서는 일단 이와 관련, 세무적인 이슈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 고위직 출신 한 세무사는 "확률형 아이템 판매로 인한 매출이 수입금액에만 정상적으로 잡혀 있고, 이에 대해 법인세를 냈다면, 더이상 세무적인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확률이 낮다고 해도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확률형 아이템은 복권과 마찬가지로 낮은 확률인 줄 알면서 이용자가 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나치게 낮은 확률 아이템으로 사행심을 조장해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에게 판매했다면, 법적인 처벌 대상이 되고 부당이득 환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우 국가에서 '몰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금과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법안의 입법에 앞서 기존의 자율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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