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산업 현장에서 인력 미스매치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미래 산업 인력양성체제(특히 대학)를 갖출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4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경총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손 회장을 만나 “경제가 회복 국면을 맞고 있는 만큼, 회복의 탄력 차원에서 기업의 통 큰 공개채용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청년층 사이에서는 수시채용보다는 공개채용이 더 공정성 있는 채용 방식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수시채용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오해”라면서 “수시채용 역시 기업마다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채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년연장 관련, 손 회장은 “일부에서 정년연장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의 정년연장은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줄어들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손 회장은 “현장에서 인력 미스매치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대학 등 미래산업 인력양성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컴퓨터 관련 인력 부족 관련, 스탠포드 컴퓨터공학과는 2018년 141명에서 2020년 745명으로 확대한 반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2008년 이후 정원은 55명으로 동일하다는 사례를 들었다.
손경식 회장은 “청년채용 확대를 위해서는 고령자 인력의 해외 및 협력업체에서의 활용방안 등 고령자 인력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도 적극적으로 해야 하며, 과주의 임금체계 확산, 고용유연성 확대 등 젊은 세대의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보완 정책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낙연 전 대표 측 민주당 정태호, 홍성국 의원이 참석했고 경총 측에서는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