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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작년 창출 가치의 14% 국가 몫으로 나눠
하나금융그룹, 작년 창출 가치의 14% 국가 몫으로 나눠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7.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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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세율보다 높은 실효세율로 법인세 납부…배당비율의 2배 넘어
- FIU 준법지표 1위 유지…“ESG 채권 늘리고 한국형 뉴딜에도 박차”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지난해 계열사 전체적으로 1조444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는데, 실제 납부한 법인세액을 통해 계산한 납부세율(29.6%)이 재무제표 손익계산서상 법인세비용을 세전이익으로 나눈 값인 유효 법인세율(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특히 2020년에 창출한 총 가치(총매출) 중 약 14%를 세금 등으로 납부해 국가공동체에 기여했는데, 이는 주주들에게 배당한 6.3%(5390억원)의 2배 이상에 해당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19일 “지난 1년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추진 내용과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경영성과를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37개 계열사 전체가 거둔 매출은 8조5650억원으로 이중 절반(49.8%)은 고객 등에 대한 이자지급에 쓰였다. 여기에는 예수부채이자와 차입부채이자, 사채이자 등이 모두 포함됐다.

그 다음으로는 임직원 급여 등에 2조4440억원, 28.5%가 배분됐는데 여기에는 임직원 인건비와 퇴직급여, 해고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정부에 납부한 세금 1조1990억원에는 법인세를 비롯한 모든 세금과 공과금이 포함된다.

이해미 세무사(세무법인 오늘 영등포 지점 대표)
이해미 세무사

이해미 세무사(세무법인 오늘 영등포지점)는 "유효세율은 납세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세액을 과세표준으로 나눈 비율이며, 각종 공제와 조세감면 등이 반영된 현실적 세부담액이기때문에 법정세율보다는 낮은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세무사는 "정책상 감면제도가 줄어들었거나, 감면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후추징을 당하거나 세무조정사항이 있었거나 등등 여러 가지사유로 세 부담이 증가한다면 유효세율보다 납부세율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부 회계사(호연회계법인)는 "납부세율이 유효세율보다 높은 것은 과거 세금에 대해 추징을 당했거나 가산세 등이 발생했을 경우이며, 이연법인세 등 자산 세금 등은 모두 반영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본지에 설명했다.

이밖에 지역사회나 협회 등에 사회공헌 차원에서 쓴 현금기부액과 시간환산금액, 현물 기부 등을 합친 금액은 1180억원에 이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조세 회피를 위해 국가 간 세법의 차이를 악용하지 않고 정상 가격 원칙에 따라 이전 가격의 적정성을 평가, 창출된 가치를 낮은 세금 관할 구역으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실천해 왔다.

특히 조세정보의 공유가 불가능하고 경제적 실체가 없는 조세 피난처에 조세 회피 목적의 법적 실체를 운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고하게 지켜왔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복잡하고 중대한 세무이슈는 과세당국에 사전 질의 후 유권해석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공통 윤리강령인 ‘코드원(Code One)’과 윤리강령의 7가지 핵심 행동원칙인 ‘핵심(Core7)’을 중점으로 윤리경영 문화를 조성해 왔다.

지난 2019년 9월19일 준법경영시스템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국제 표준인 ISO 19600과 ISO 370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자금세탁방지(Anti Money Laundering, AML)를 위해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의 ‘고객확인(Customer Due Diligence, CDD)’을 강화하고 ‘강화된 고객확인(Enhanced Due Diligence, EDD)’을 신설했다.

또 거래거절 국가를 별도로 관리하고, 일부 국가는 고위경영진의 승인 후 신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분기별로 자금세탁방지 실무자 회의를 열어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내부의사소통 및 회의결과를 담당임원 및 관계사와 공유, 고위험 자금 공급에 대한 위험을 예방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업무실효성을 높이려고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을 정교화 했다.

2017년 자금세탁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위험 기반 접근방식(Risk Based Approach, RBA)’ 관리체계를 강화,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금융정보분석원(FIU) 지표평가에서 은행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올 들어 국외점포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과 리스크 기반 접근방식 관리체계 등에 대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장기 중대영향으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이슈가 확장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중점관리 중대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 중대성 평가를 벌였다. 고객과 국가, 종업원, 지역사회, 시민단체, 언론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거쳐 은행의 지속가능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특히 지난 3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 지지선언 이후 TCFD 가이드라인에 따른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이번 보고서에 일부 담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 및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 지원을 위해 ESG 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판 뉴딜 금융을 지원, 탄소중립 경제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 수행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펼쳐온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ESG 기준으로 재구성했고, 성과 및 데이터를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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