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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보류된 유해 수면‧性기능 개선제 80%가 미국서 유입
통관보류된 유해 수면‧性기능 개선제 80%가 미국서 유입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7.19 17:0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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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식약처, 해외직구 위해식품류 통관단계 협업검사
- 근육강화‧수면유도제 등 80%가 미국산…性기능제는 태국

정부 부처들이 힘을 모아 특송‧우편화물로 반입되는 해외직구식품에 대해 안전성 집중검사를 벌여 의약품 등 부정물질이 함유된 해외직구식품 681건, 11만정을 적발했다.

멜라토닌 등 수면유도제 함유 식품 등 204건과 성(性) 기능 개선 제품 197건 등이 전체 적발물품의 59%를 차지했는데, 성기능 개선제류는 태국이 많았지만, 수면유도제와 근육강화제 등 전반적인 적발물품의 80%가 미국으로부터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청장 임재현)은 19일 “지난 5월24일부터 6월30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와 해외직구 식품에 대해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주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 함유제품이나 발기부전 치료제가 많이 적발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관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물품을 ‘관세법’ 제237조에 따라 전량 통관보류 등 조치했다.

정기섭 과장
정기섭 과장

관세청 정기섭 수출입안전검사과장은 “수면유도 성분인 멜라토닌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의 실데나필, 타다라필), 성기능 개선제인 요힘빈과 호니코트위드(Horny Goat Weed) 등을 무분별 복용 땐 인체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해외직구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인 태국산 카마그라(KAMAGRA) 제품을 은박지로 감싸고 과자를 동봉해 ‘비타민’, ‘스낵’ 등으로 신고했다. 겉포장지는 건강기능식품처럼 위조·부착해 만들고 실제 내용물은 발기부전치료제, 근육강화 스테로이드제 등을 넣는 속칭 ‘라벨갈이’ 수법으로 위해식품을 반입한 것.

정 과장은 19일 본지 통화에서 “의약품 수입은 처방전이나 엄격한 통관절차를 거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특송이나 국제소포 등을 통해서도 직구할 수 있는데, 건강기능식품으로 소문을 내놓고 실제로는 비아그라 같은 성분을 넣어 파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또 “태국산 카마그라는 당초 우리가 반입 국가와 품목 등에 대한 정보분석을 통해 반입을 차단하자, 현지 판매자가 비타민C 등에 섞어 반입을 시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외직구식품을 구매할 경우 식품안전나라(foodsafetykorea.go.kr)와 수입식품정보마루(impfood.mfds.go.kr)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에서 유해성분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타민’, ‘스낵’으로 신고한 물품을 검사한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태국산 카마그라를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관세청 지원
‘비타민’, ‘스낵’으로 신고한 물품을 검사한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태국산 카마그라를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관세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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