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17:01 (화)
2020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강조사항’ 큰 폭 증가…코로나19 장기화 탓
2020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강조사항’ 큰 폭 증가…코로나19 장기화 탓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1.08.10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조사항 기재 상장법인 전기 205사→당기 630사
영업환경 불확실성과 감사인변경 증가 사유가 대부분
감사인 변경 상장기업 크게 증가…전기 611사→당기 1021사
5000천억 미만 회사는 빅4아닌 중견회계법인 선호 심화
적정의견 비중 97% … 71개사는 비적정의견 받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감사인이 강조사항을 기재한 상장법인은 630사로 지난해 250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364개 상장법인의 202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강조사항 내용 중에선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402개로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의 대부분은 코로나19영향으로 350개 회사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으로 기재됐다. 

강조사항은 감사의견에 영향은 없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어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사항이다.

2020년에는 감사인이 변경된 회사가 2019년 611사에서 2020년 1021사로 크게 늘면서 전기 재무제표 수정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은 107개 사로 전기 보다 83개사 증가했다. 

금감원 분석 결과 2364개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중 적정의견 비율은 97%으로  전년 97.2%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신 외부감사법 시행 이후 감사인 책임이 강화돼, 감사환경이 엄격해 지면서 지난 2016 회계연도 이후 적정의견 비율은 계속 감소했는데, 하락세는 둔화됐다. 

2016년 적정의견 비율은 99%에 달했으며 2017년 98.5%, 2018년 981%, 2019년 97.2%, 2020년 97%로 지속 하락추세이다.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은 71개 회사로, 이 중 한정의견은 6개 사, 의견거절은 65개 사였다. 

2020회계연도에 의견거절을 받은 상장법인은 2016년 55개사 대비 10개사라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감사인이 적정의견을 주지 않은 사유는 감사범위제한이 63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32개사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적정의견을 받은 상장기업은 전체  2293개 사 중 4.6%인 105개사로 전기 84사 대비 24개사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강조사항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이 2020 회계연도에 상장폐지 되거나 비적정의견을 받은 비율(17.9%)은 이같은 강조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기업(1.7%)보다 11배 높았다.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소위 빅4 회계법인은 전체 상장법인 중 31%인 734개사를 감사해 빅4 집중도는 전기 38.2%대비 7.2%p 감소했다. 

빅4 회계법인의 상장법인 감사비중 누적 감소폭은  2016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16.3%p를 기록했다. 

대신 중견회계법인의 상장법인 감사비중은 36.%로 전기 24.7% 대비 크게 증가했다. 

중견 회계법인은 상위 10대 회계법인 중 빅4를 제외한 대주·삼덕·신한·한울·우리·이촌 회계법인으로 감사대상 상장법인 수는 2019년 568사에서 2020년 852사로 50% 증가했다. 

금감원은 감사인등록제 시행으로 회계법인들이 재편되면서 중소형 상장법인이 빅4 아닌 회계법인 선호 경향이 심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빅4 회계법인이 맡은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84.9%인 1934조원이었다. 전기 87.8.%에서 2.9%p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빅4 회계법인의 감사품질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한편 2020회계연도 상장법인 시가총액은 전기 1649조원 대비 38.1% 증가했다. 

빅4 회계법인이 감사한 자산 2조원 이상 및 5000억~2조원 미만 대형 상장법인 비중은 각각 94.7% 및 66.3%인 반면, 자산 1000억~5000억원 및 1000억원 미만 중·소형 상장법인 비중은 각각 26.8% 및 13.8%에 불과했다. 

자산 5000억원 미만 상장법인의 빅4가 아닌 회계법인 선임비중은 2019년 71.6% 에서  2020년 79.6%로 증가했다. 

5000억원 미만 중·소형 상장법인일수록 빅4가 아닌  회계법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금감원 회계관리국장은 “등록 회계법인의 감사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등록요건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감사인 지정 시 감사품질요소 반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