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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현 국세청 차장, “고되지만 나라정책 큰 흐름 바꾸는 자부심” 당부
임광현 국세청 차장, “고되지만 나라정책 큰 흐름 바꾸는 자부심” 당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10.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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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자료 제출주기 매월 신고…대상자 많기로 소문난 마포세무서 실무직원 간담회
— 관리자 빼고 ‘허심탄회’한 간담회, 예정시간 훌쩍 넘겨…참석직원들, “소문대로네”

“마포세무서가 소득자료 제출사업자, 관련 소득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무서 축에 속해 직원분들이 무척 애를 먹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위로차, 감사 인사차 제가 왔습니다.”

"그게, 그게 이런 느낌이죠. 맞죠?" 임광현 국세청 차장은 업무 부담이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갖자며 기를 북돋웠다.
"그게 이런 느낌이죠. 맞죠?" 임광현 국세청 차장은 직원들에게
"업무 부담이 크더라도 자부심을 갖자"며 기를 북돋웠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신수동 마포세무서를 찾은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 세무서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건넨 첫 인사말은 소문대로 따뜻했다.

간담회를 위해 세무서 회의실을 정리하고 좌석배치 등 나름 준비를 했는데, 임광현 차장은 좌장 자리 대신 직원들 틈에 자리를 비집고 앉았다. 임차장과 처음 마주한 직원들 서넛은 웃음지으며 눈짓으로 대화를 나눴다. ‘소문대로네?’ ‘그러게!’

정부는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의 핵심 기반인 소득파악체계를 개선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일용근로소득자와 특수고용직 노동자 등 인적용역사업자 등에 대한 소득자료 제출주기를 종전 ‘분기(간이지급명세서는 반기)별’에서 ‘매달’로 단축했다.

당연히 일선 세무서 주무부서인 법인세과는 물론 소득세과, 부가가치세과 등 대부분의 부서 직원들이 늘어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야근이 잦아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실제 마포세무서는 지난 7월 기준 간이지급명세서 제출사업자 9965명에 일용근로소득 지급명세서 제출사업자 3891명 등으로 전국에서 소득자료 제출 대상자가 많은 세무서 그룹에 속한다.

임광현 차장은 실제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직접 만나 보완할 점을 묻고 어려운 점을 도울 방법을 찾아 보려고 국세청 소득자료관리준비단이 기획한 마포세무서 직원 간담회에 직접 참여했다. 그렇게 마련된 간담회 자리였다.

우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임 차장은 “복지행정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단계적으로 소득 자료를 수집・관리해 나가는 국가 차원의 장기 프로젝트”라며 국세청이 실시간 소득파악 업무를 맡게 된 배경과 일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 “제도를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일선 세무서에서 발로 뛰는 홍보와 안내, 질 높은 대민서비스 등 제도시행 초기 일선 현장의 집행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다 나은 환경에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할테니, 불편하거나 개선해야 할 점을 털어놔  보자”고 제안했다.

직원들은 크고 작은 실무작업상 불편함도 스스럼 없이 얘기했다. 수집자료 주기 단축으로 늘어난 업무량과 일부 사업자, 대리인들의 민원 등에 부담이 늘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임차장은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선하고 관계부처에 인력・예산 등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성현 마포세무서 법인세과장에게 이날 나왔던 구체적인 건의사항을 묻자 “관리자들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는 마포세무서 소득・부가・법인세과 6급 이하 직원들만 총 12명이 참석, 부서장 눈치 1도 안 보고 자유롭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실무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다 보니 작업과정을 둘러싼 세밀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고, 열띤 논의로 당초 계획된 시간을 훌쩍 넘겨 간담회가 종료됐다.

임 차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국세행정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자”고 직원들을 재차 다독였고, 간담회 후 직원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고 오 과장이 귀띔했다.

일용직과 특수고용직 근로자들의 고용보험 확대를 위해 소득자료 제출주기가 '매월'로 단축된 가운데,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 지난 14일 전국에서 가장 대상자가 많은 마포세무서를 찾았다. 좌장 자리를 뿌리치고 실무 직원들 사이에 자리를 잡은 임차장과 6급 이하 직원들은 허심탄회하게 늘어난 부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사진제공=마포세무서
일용직과 특수고용직 근로자들의 고용보험 확대를 위해 소득자료 제출주기가 '매월'로 단축된 가운데, 임광현 국세청 차장(사진 오른편 왼쪽에서 4번째)이 지난 14일 전국에서 대상자가 많기로 소문난 마포세무서를 찾았다. 좌장 자리를 뿌리치고 실무 직원들 사이에 자리를 잡은 임차장과 6급 이하 직원들은 허심탄회하게 늘어난 부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사진제공=마포세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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