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아시아나와 기업결합 심사를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 국적기 회사 대한항공이 지구촌 항공산업계가 선정하는 지구촌(Global) 권역의 최고 항공사로 뽑혔다. 최고 등급을 상징하는, 그렇다. 별이 다섯 개다.

대한항공은 7일 “지구촌 최고 권위인 APEX(Airline Passenger Experience Association)‘의 ‘공식항공사평가(Official Airline Ratings)’에서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을 취득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구촌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탓에 거의 2년간 중단됐던 항공사 등급 발표를 재개하기 위해 지난 11월30일부터 2일까지 미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APEX/IFSA 엑스포에서 모였다.

‘APEX(Airline Passenger Experience Association)’는 항공업 관련 지구촌 482개 회원사들이 지난 2018년부터 ‘트립잇(TripIt)’이라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수집한 승객의 평가(feed-back)을 바탕으로 항공사 등급 평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NPO)이다.

IFSA는 국제항공서비스협회(International Flight Services Associatio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협회로, 전 세계 여행 노선에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 및 철도 직원, 출장요리(catering) 업체 등 공급업체(supply Chain)의 요구와 이익을 충족하기 위해 설립된 지구촌 항공서비스전문협회다.

APEX는 지구촌(Global), 주요(Major), 지역(Regional), 저가(Low Cost) 등 4개 범주로 공식 항공사 등급을 매긴다. 2년 쉬었지만 2022년에도 마찬가지다.

지구촌 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SAP의 경비관리 어플인 콩쿠르(Concur)가 여행에 특화해 만든 트리핏(TripIt)과 APEX의 다른 평가제휴기관들을 통해 수집된 중립적 제3자 승객 피드백과 분석적 통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등급이다.

2022 수상기업들은 전 세계 600개 이상의 항공사 승객들이 ▲항공기 좌석 ▲기내서비스 ▲기내식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해 각각 ‘별 다섯 개’ 척도로 약 100만 개의 항공편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는 전문 외부감사로 독립성을 인증받았다.

대한항공과 함께 ‘별이 다섯 개’를 받은 지구촌 최고 항공사들은 아에로플로트(러시아), 에어로멕시코, 에어캐나다, 아메리칸항공(미국), 중화항공(중국), 델타(미국), 엘알에미레이트에티하드(UAE), 에바(대만), 일본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루프트한자(독일), 에어웨이사우디아(카타르), 싱가포르항공, SWISS(스위스), 터키항공, 유나이티드(미국), 버진아틀랜틱(영국), 샤먼(Xiamen, 중국) 등 19개다.

APEX와 IFSA는 올해 첫 항공산업 행사인 APEX/IFSA EXPO에서 우수 항공사들에게 시상했다. APEX는 시상식에서 “다시 하늘을 날 수 있게 돼 기쁘고, 항공사들의 헌신을 함께 기리고 싶다”면서 “검증된 승객 피드백을 기반으로 확정한 공식 항공사 등급에서 영예를 안은 항공사는 승객을 단순히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뿐만 아니라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등석 코스모스위트 2.0 좌석, 풍부한 콘텐츠를 담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제철 식자재를 사용하는 기내식과 고품질의 와인 등 대한항공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5성 등급’으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8년 평가이래 3번 연속 ‘5성 등급’ 항공사로 뽑혔다. 올해 뽑힌 19개 지구촌 항공사 중 싱가포르항공과 일본항공, 루프트한자항공, 델타항공 등 11개 항공사만 3번 연속 5성 등급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항공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고객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돌봄 먼저(Care First)’ 통합방역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항공사 최초 자체 개발 수하물 일치 시스템 도입하는 등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영국 스카이트랙스(Skytrax) 주관 코로나19 안전 등급 ‘5성 항공사’로, 미국 항공화물협회(Air Transport World) 주관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