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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과잉수사”…관훈토론회서 밝혀
윤석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과잉수사”…관훈토론회서 밝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12.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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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 후배의 친형이라 알고 지낸 건 맞지만 복잡한 일 없어”
- “검경수사권조정때 윤 전 서장과 관계 규명 등 마타도어 난무”
- “동생이 검사, 변호사 나보다 더 많이 알아”…변호사 소개 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7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개인적 친분은 인정하면서도 변호사 선임이나 사건 수사 관련 관여한 바가 전혀 없고 혐의도 제대로 모른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4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토론에서 “동생이 자기 담당하는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게 위해 가까운 후배의 친형이다 보니 얘기 들어준 바 있지만 변호사 수임, 수사 관여 등은 전혀 없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변호사 소개할 위치에 있지 않고 공식적으로 변호사 선임하거나 한 일은 없다”면서 “(윤우진 서장이) 저보다 변호사 많이 안다. 친한 후배의 형이기 때문에 알고는 지냈지만 복잡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구속됐다고 하는데 혐의가 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도 저에 대해 상당한 마타도어가 있었다”면서 문재인 정부 법무부가 정책 개정과 관련해 윤우진 서장을 연루시켜 자신을 음해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후보는 “마장동의 수입육 업체로부터 뇌물 받았다고 수사한 것으로 들었는데, 나중에 몇 년 후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고 전제, “수사 과정에서 윤서장과 검사들의 유착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윤 서장이 다닌 골프장 수십개를 전부 다 조사했다고 들었다”면서 “이 수사 역시 과잉수사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우진 전 서장에 대한) 최근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혐의에 대해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관훈토론회 패널들이 이 질문을 한 것은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하루 전인 13일 불법 브로커 의혹을 받고 구속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의 관계를 집중 추궁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 검증 특별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윤우진 전 세무서장 철저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가 윤 전 세무서장과 골프는 얼마나 쳤는지, 식사와 술은 얼마나 자주 했는지 밝혀야 한다. 얼마나 끈끈한 관계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위는 이날 지난 2019년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후보자일 때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한 의혹들을 중심으로 윤 후보와 윤 전 세무서장의 관계를 따져 물었다.

특위는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세무서장이 누구와 골프를 쳤는지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여섯 차례나 기각된 것, 해외 도피 중에 잡혀 온 윤 전 세무서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의구심을 표했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와 함께 “당시 검사였던 윤 후보가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 맞는지, 윤 후보가 그 변호사에게 윤 전 세무서장의 대포폰 번호를 알려줬는지도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당시에도 수사가 진전돼 있던 윤 전 세무서장의 뇌물 사건에 대해 검찰의 누가 어떻게 수사에 필요한 영장을 수차례 기각했으며 2015년 파면처분 취소 소송 판결 직전에 딱 맞춰 불기소 처분해 판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위에 따르면, 윤 후보가 검찰을 떠나자마자 윤 전 세무서장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윤 전 세무서장은 지난 7일 구속됐다.

구속된 윤 전 세무서장은 윤 후보가 친한 후배 검사라고 말한 윤대진 검사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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