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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가 산책] 모친상 조용히 치른 김대지 국세청장
[세정가 산책] 모친상 조용히 치른 김대지 국세청장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2.01.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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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간부들에만 공지…부고 안 내고 조의금도 정중히 사양
- 발인 끝낸 10일 오전 기재부 외청장회의 연기공지로 알려져

김대지 국세청장이 지난 8일 모친상을 당하고도 여러 이유로 부고를 알리지 않은 채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삼 관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연초 대규모 인사이동 등으로 조직이 뒤숭숭한 데다 60일 남짓 남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시기에 행정부 차관급 공직자의 개인사를 가급적 조용히 치르려는 김 청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인데, 뒤늦게 부고를 접한 지인들이 섭섭해 했다는 뒷얘기도 들린다.

국세청 관계자는 11일 본지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대로 언론 등에 부고를 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10일 오후 2시30분에 예정됐던 기획재정부 외청장 회의 연기 때문에 발인이 끝난 같은 날 오전 10시쯤 언론에 알려진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김 청장의 모친은 지난 8일 부산에서 별세했다. 빈소는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차려졌다. 김 청장은 “부고를 내지 말고 외부에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

기획재정부도 10일 “오늘 오후 2시30분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기재부 소속 4개 외청장 회의를 외청장 한 분이 모친상을 당하신 점을 고려해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기재부는 김 청장의 뜻을 지키고자 발인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외청장 회의 연기 소식을 전했다. 앞서 기재부는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 김 청장 대신 참석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회의를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세청 소식통에 따르면, 국세청 내부 통신망에 김 청장의 부고가 공지는 됐다. 다만 상중인 김 청장의 일시 부재에 따른 업무공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간부들 중심으로 공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고 공지 내용이 일부 언론에 유출됐지만, 국세청 차원에서 출입기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린 부고는 아니었다. 몇몇 출입기자들이 국세청 대변인실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촉이 좋은 지인들이 일부 조문하면서 조의금을 전달했지만, 유족측은 김청장 뜻에 따라 각별한 감사를 표하되 조의금은 정중히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장은 천주교도이지만 한국식대로 장례를 마치고 11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지 청장 현충원 참배
김대지 국세청장이 지난 3일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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