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6:13 (금)
[미니인터뷰] “이런 실무 오랜만”…세무법인 대표 된 최호재 전 강서세무서장
[미니인터뷰] “이런 실무 오랜만”…세무법인 대표 된 최호재 전 강서세무서장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2.01.12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세무전문가로 인생후반전 시작…몸푸는 중”…법인・조사통

“연하장겸해서 안부 전하는 서한 문구를 직접 기획해서 인쇄소에 맡기고, 보낼 분들 주소록 엑셀로 다시 편집해서 간추리고, 우체국 발송까지 직접 했어요. 이런 실무 진짜 오랜만이었습니다.”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마루빌딩 집무실에서 만난 최호재 전 강서세무서장이 반가운 얼굴로 기자를 맞으며 전한 근황이다.

최 서장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26년 근무했던 국세청을 떠나 임인년 새해부터 서울 대치동 민우세무법인 대표 세무사로 인생 후반전을 시작했다.

“퇴직 후 딱 1박2일 아내와 아들, 세 식구가 짧은 여행을 다녀온 게 전부입니다. 큰 욕심을 내며 서두르지 않아도 되지만, 원래 새 일 시작 때의 궁싯거림, 그 자체가 쉼이자 일, 뭐 요즘 그렇습니다.”

서울 올림픽이 치러졌던 지난 1988년 남양주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최호재 서장은 1995년 7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사했다. 첫 부임지인 울산세무서 법인세과 근무 당시 평생 동반자인 아내를 만났다. 당시로서는 좀 늦은 나이에 결혼한 편이라, 외아들도 이제 갓 대학을 마치고 사회진출을 준비 중이다. 정년이 몇 년 남은 아내도 공직자로 일하고 있어, 무리하지 말자고 거듭 다짐한다고 한다.

“무리하지 않되, 능력껏 납세자를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세무 전문가 일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여유롭게 말했지만, 최 서장은 ‘흔한’ 전관 출신 세무사가 아니다. 국내 최대 재계 인맥을 자랑하는 상업고등학교 출신인 데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명문학교 출신들이 정관재계 곳곳에 포진, 정중동의 내공을 뿜어내는 재무통인 셈.

집무실에서 기자와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도 함께 일했던 지방국세청장, 본청 국장 출신 세무사, 현직 지방국세청 간부 등 선후배들의 안부 전화로 인터뷰할 짬을 내지 못했다.

마지막 임지였던 강서세무서 과장들이 직접 기획해서 만들어 선물한 명패는 집무실 책상을 우렁차게 부각시키고 있다. “저의 영원한 최고의 서장님, 앞날은 꽃길”이라고 적힌 개업축하 화분에 직장동료들과 격의없고 돈독했던 추억이 서렸다.

민우세무법인은 BDO성현회계법인의 제휴사(member firm)으로, 국세 공무원 재직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던 김용재 전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이 회장을 맡아 진두지휘 하고  있다. 또 윤영식, 박성전, 심재복 등 국세청 출신 세무사들이 시니어 파트너로 깊은 내공을 과시하고 있다.

최호재 세무사는 오는 20일 현 집무실에서 개업소연을 한다. 코로나19로 할까말까 망설였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정든 국세청 동료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 설 명절 앞두고 따스한 차 한잔 하는 자리로 줄여 마련한 자리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최 세무사는 1995년 11월 울산세무서에서 시작으로 국세청에 첫발을 디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3과 팀장, 서울지방국세청 법인세과 팀장, 본청 부가가치세과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엄청난 산불이 났던 2018년 속초세무서장을 역임했고, 이동신 전 부산지방국세청 재임 시절 운영지원과장으로 함께 일했다. 이후 상경, 양천세무서장과 강서세무서장을 지낸 뒤 후배들을 위해 명예롭게 퇴임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