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2020년 7.9%→2021년 5.9%…"1%대 이익률 물류 비중 확대 영향"
4분기 영업이익 1443억…전년 동기(2838억) 대비 반토막
"물류서비스에 신기술(블록체인·AI) 적용해 효율화 방안 모색"
삼성SDS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이익률이 낮은 물류 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감소 했다.
삼성SDS는 전략마케팅실을 신설해 올해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IT서비스 대외 사업을 더 키울 계획이다. IT서비스와 물류는 현재 삼성SDS 사업의 두 기둥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3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8081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7.9%에서 2021년 5.9%로 2%p 하락했다.
사업분야별 실적을 보면 IT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6.1% 늘어난 5조 6372억 원을 기록했으며, 물류 사업은 항공·해운 물류운임 상승, 가전과 IT제품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대비 40.2% 증가한 7조 992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관계사를 제외한 대외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2조 6029억 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사업 대외 매출액은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 ▲ERP 사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SaaS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늘어난 1조 1521억 원으로 집계됐다.
물류 사업 대외 매출액은 하이테크 및 자동차부품 업종 중심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대비 52% 늘어난 1조 450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3조 9366억 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4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2838억에서 반토막이 났다.
4분기 삼성SDS의 IT서비스 부문과 물류 부문 각각의 영업이익률도 나란히 하락했다.
4분기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조 4978억 원으로 3분기(1조 3792억) 및 전년 동기(1조 3743억) 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은 4분기 7.2%로, 직전분기 13.3%와 전년 동기 18.4%에 견줘 각각 6.1%p, 11.2%p 하락했다.
4분기 물류 부문 매출은 2조 4388억원으로 직전분기(2조 21억)와 전년 동기(1조 6723억) 보다 성장했다.
하지만 4분기 물류 부문 영업이익률은 1.5%로 직전분기(1.9%)와 전년 동기(1.9%) 대비 0.4%하락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업이익률 하락 관련, “4분기 특별 상여금 지급과 물류 사업 비중의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 대로 낮은 영업이익률의 물류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회사 전반의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물류 산업의 이익률은 3%대로 낮은 편이며,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항공·해상 등 물류 운임이 높아져서 평균 분기별 2% 수준이었던 물류 부문 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물류부문 이익률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삼성SDS 측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해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해상 믈류에서 위성을 통한 위치 추적 기능 등 정확한 도착시간 예측으로 인한 적기 배송 실현으로 물류비를 효율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및 기관들의 IT투자와 클라우드 도입 및 전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클라우드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강화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회사로의 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부터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전환·개발·구축·운영 등 클라우드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강화한다.
물류 분야에서는 신규 출시한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를 기반으로 중국, 동남아 등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