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3일 오후 2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참석해 국민의 성실납세와 세정협조에 고마움을 전하고 세무·관세공무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올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는 모범납세와 세정협조에 기여한 공적으로 모두 568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는데,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에이스산업사가 수상했다. 또한 주식회사 엘지와 지에스건설 주식회사가 ‘국세 이천억원 탑’, 에스케이씨(주)와 (주)바이오노트가 ‘국세 일천억원 탑’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홍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전반적으로 올 한해도 조세행정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과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과세사각지대 축소와 불공정 탈세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등 과세기반을 탄탄히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자영업자·서민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확대와 국세 납부기한 조정 등 세제·세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민 고용보험 및 복지행정 등을 위한 ‘소득파악 인프라 구축’ 과제도 올해 마무리하겠다”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세입기반 확보라는 조세 본연의 기능과 조세의 정책지원기능이 조화롭게 수행되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소비·투자 촉진을 통한 경기회복 지원과 차세대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지원 등 필요한 세제지원은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불요불급한 비과세·감면제도는 합리적으로 정비해 국세감면한도 내에서 관리하고 향후 세제세정의 영역을 글로벌 관점으로 확대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최근 디지털세(PILLAR Ⅰ, PILLAR Ⅱ), 탄소국경세 도입 등 국가간 과세연계성이 강화되는 국제조세환경 변화에 대응해 신속하게 국제기준에 부합한 국내 과세기준과 이행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특히 기후변화 관련 논의 등에 대응해 효과적 온실가스 감축과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 등을 감안한 저탄소·친환경 에너지과세체계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내 유일의 일회용 라이터 제조업체 대표로 국내 가스라이터 산업보호와 투명한 회계처리를 바탕으로 성실납세에 기여한 에이스산업사 이기철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국가재정에 기여하면서도 불우시설지원 등 사회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부국철강 손일호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한 한국세무학회 조규범 부회장이 국민훈장동백장을, 정재연 강원대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각각 받았다.

이와 함께 동탑산업훈장은 서진일렉트론 주식회사(대표이사 홍충선), 신광철강 주식회사(대표이사 홍성호), 주식회사 한진산업(대표이사 윤영술)이 받았으며, 철탑산업훈장은 신성피앤엠(대표 유관종), (주)이랜드월드패션사업부(대표이사 최종양)가 받았고, 석탑산업훈장은 주식회사 디.엔.피 코퍼레이션(대표이사 김정훈)이 받았으며 주식회사 헬스리아(대표이사 강준혁) 등 11명은 산업포장 및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또한 대하산업(대표 김영도), 연예인 이승기, 조보아 등 22명은 대통령 표창을, 주식회사 미도물산(대표이사 김시은) 등 25명은 국무총리표창, 삼일제약 주식회사(대표이사 허승범) 등 500명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하거나 과거 수상 이력이 있는 경우 과거 수상 시 보다 1000억원 이상 납부액이 증가해 국가재정에 크게 기여한 기업에게 수상하는 ‘고액납세의 탑’은 주식회사 엘지와 지에스건설 주식회사는 ‘국세 이천억원 탑’, 에스케이씨(주)와 ㈜바이오노트는 ‘국세 일천억원 탑’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방역 지침 등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수상자 중 21명의 훈·포장 수상자와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한 4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훈·포장 등을 직접 받은 수상자 이외의 수상자(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부총리 표창)에 대해서는 국세청·관세청을 통해 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예름 기자 yrl@in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