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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상] 라이엇게임즈코리아, 한국에서 번 돈은 한국에 모두 신고한다
[국세청장상] 라이엇게임즈코리아, 한국에서 번 돈은 한국에 모두 신고한다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2.03.0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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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LoL) 한국 매출 투명한 회계로 모범납세자 국세청장상 선정
2020년 영업수익3746억·당기순익 1222억·법인세비용467억·유효법인세율 28%
美 박물관 소장 ‘석가삼존도’ 등 국외소재 문화재 한국 환수에도 앞장서
조혁진 대표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납세 의무 이행 당연”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2019년 개관한 롤파크(LoL Park).  국내 최초 e스포츠 경기장이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2019년 개관한 롤파크(LoL Park). 국내 최초 e스포츠 경기장이다.

다국적IT기업이 한국에서 막대한 매출을 거두면서도 정작 한국에 내는 세금은 적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제56회 납세자의 날에 모범납세자 국세청장상을 받아 주목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2011년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하면서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글로벌 조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연락사무소나 자회사 설립 방식으로 고정사업장을 숨겨 납세의 의무를 저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LOL의 한국시장 진출 이후 납세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더욱 의미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매년 1만여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법인세 신고를 한다. 

하지만 외국법인이 연락사무소만 설치해 국내에 고정사업장이 없으면 관할세무서에 법인세 신고할 필요 없이 원천징수세를 납세하는 것으로 세금에 대한 의무가 종결되기 때문에 고정사업장 은닉은 다국적 기업이 조세회피하는 주요한 방법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조혁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오른쪽)가 3일 최회선 삼성세무서장으로부터 제56회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 국세청장 표창을 받았다.
조혁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오른쪽)가 3일 최회선 삼성세무서장으로부터 제56회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 국세청장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조혁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는 모범납세자 수상 관련 본지 취재에 “한국에서 사업하고 번 돈은 한국에서 모두 신고하고 세금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플레이어중심 철학으로 한국지역에서도 최고의 게임 서비스는 물론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납세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신 외부감사법에 따라 지난해 처음 외부감사를 받고 2020년 영업수익 3746억2900만원, 당기순이익 1221억7200만원을 공시했다. 

영업수익의 96%를 게임매출에서 올렸으며, 법인세비용은 466억9200만원으로 법인세비용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으로 나눈 유효법인세율은 28% 이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을 사랑하는 LA의 두 청년 마크 메릴(Marc Merrill)과 브랜든 벡(Brandon Beck)이 스포츠처럼 공평한 무료게임(Free to Play)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의기투합해 2006년 설립했으며 대표작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는 PC게임이자, e스포츠 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다. 

창업 모토인 ‘플레이어 중심(Player-focused)’ 철학을 강하게 추종하며 플레이어에게 최고의 게임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에게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코리아는 이같은 ‘플레이어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좋은 게임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11년 한국 진출 직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가장 큰 규모의 공헌 활동은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업이다.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유산국민신탁,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한국문화재재단 등 전문 기관과 함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기부금은 매년 문화재청과 집행처에 대한 논의 과정을 거치고 ‘후원 약정’을 통해 결정되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68억7000만원이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국내 플레이어의 적극적인 지지가 기부금 조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어 역시 ‘게임으로 실천하는 애국 활동’에 특별한 감정을 전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첫 기부를 했는데, 기부금은 한국형 챔피언 ‘아리’와 한국 고유의 분위기를 담아낸 ‘신바람 탈 샤코’ 스킨 출시 이후 6개월간의 판매금 전액을 기반으로 조성됐다.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기부를 진행해 지난해 12월에 열 번째 기부금을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작 LoL 속 한국형 챔피언 ‘아리’ 탄생 10주년을 맞아 ‘아리’ 이름으로 전달했다. 

이 기금은 코로나 19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국외 문화재 환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가 각국의 ‘국외 문화재 환수’에 앞장서는 이유는 게임이 영화, 음악 등과 같이 하나의 문화이며, 문화 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모든 문화의 뿌리가 되는 고유 문화유산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바로 알리기 위해서다.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펼쳐온 사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국외 문화재 환수 지원이다. 

2012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생긴 이래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국외 소재의 문화재 환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미국 허미티지박물관에서 환수한 조선 시대 불화 '석가 삼존도'.
라이엇게임즈가 미국 허미티지박물관에서 환수한 조선 시대 불화 '석가 삼존도'.

2014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소재 '허미티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조선 시대 불화(佛畫) ‘석가 삼존도(Korean Sakyamuni Triad Painting)’가 첫 환수 사례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불화 반환 관련 비용 일체를 지원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프랑스에서 개인소장품으로 경매에 나온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환수를 지원했다. 

2019년 2월에는 독일 경매에 출품된 ‘척암선생문집 책판(拓菴先生文集 冊板)’을 매입해 한국으로 환수했다. 

같은 해 3월에는 뉴욕 경매에 출품됐던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와 ‘중화궁인(重華宮印)’ 환수에 성공했다. 

역사적 가치가 큰 두 유물은 현재 조선 왕실유물 전문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2018년 ‘이상의 집’ 재개관도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뿐만아니라 2012년부터 LoL 플레이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현장에 대한 역사 교실 및 역사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금까지 2000여 명이 누적 참가하는 등 한국 문화를 다양한 범위와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이같은 한국 문화유산 보호 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7년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관할 세무서인 삼성세무서 관계자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투명한 회계처리를 하는 등 납세자를 평가하는 평정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모범납세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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