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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CJ제일제당· 풀무원 시장선점 치열…'대체식품' 3년 뒤 두 배
대상· CJ제일제당· 풀무원 시장선점 치열…'대체식품' 3년 뒤 두 배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2.03.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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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대체식품 시장규모 2025년 778억 달러”
지난해 대체 단백질 투자액 전년대비 2배 ‘껑충’ 
투자 트렌드는 배양육·대체 해산물·발효 단백질

대상, CJ제일제당, 풀무원, SK 등 국내 주요 식품 관련 기업이 대체육을 위한 기술 개발 및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는 등 미래 먹거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육 수요가 확대되면서 2025년 글로벌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77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따라 기업들이 ‘퓨처푸드(Future Food)’, 즉 미래 먹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육가공·식음료·유통 산업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정KPMG가 28일 발간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대체식품과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통적 식품에 집중해오던 대형 기업들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대체식품 관련 인수·합병(M&A) 뿐만 아니라, 대체 단백질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제휴 및 투자를 가속화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부터 건당 1억~5억 달러 규모의 중대형 투자가 여러 건 진행되면서 투자액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의 2021년 대체 단백질 관련 투자액은 전년대비 2배 이상인 99억7700만 달러, 투자 건수는 660건으로 나타났다.

섹터별로는 식물성 단백질과 세포 배양 단백질에 투자가 집중됐다.

보고서는 2021년 기준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투자는 전체 대체 단백질 투자액의 59%, 세포 배양 단백질은 30% 비율을 점유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효 단백질 관련 투자도 점차 늘고 있는 양상이다.

삼정KPMG는 대체식품 및 대체 단백질 분야의 주요 투자 트렌드로 ▲배양육 ▲대체 해산물 ▲발효(Fermentation) 단백질을 제시했다.

동물로부터 근육세포를 추출, 세포를 배양하고 증식해 만드는 배양육은 이스라엘의 퓨처미트(Future Meat)와 알레프팜(Aleph Farms), 미국 업사이드푸드(Upside Foods)가 연구에 나서며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맛과 질감 구현 기술 고도화 및 대량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상용화 단계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는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배양육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양육의 상업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나서며 사업 확장 기회를 찾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수산업계에서도 강조되면서 생선, 새우, 랍스터 등을 대신할 대체 해산물이 주목 받고 있다. 

식물성 육류를 중심으로 대체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육가공 기업 타이슨푸드(Tyson Foods)는 투자 자회사 타이슨벤처스(Tyson Ventures)를 통해 식물성 해산물 제조업체 뉴웨이브푸드(New Wave Foods)에 2019년부터 여러 차례 투자했다.

국내기업인 풀무원도 세포 배양 방식으로 도미·참치·방어 등의 해산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블루날루(BlueNalu)의 시리즈 A 라운드 펀딩에 참여한 바 있다. 

풀무원은 세포 배양 해산물의 상용화를 위해 블루날루와 적극 협업할 계획을 밝혔다.

발효(Fermentation) 단백질도 떠오르는 대체식품 투자 분야다. 

2021년 발효 관련 투자액은 10억8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배 가량 늘었다. 글로벌 주요 발효 단백질 관련 기업은 바이오매스·정밀 발효 등을 통해 생산 가능 제품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네이처스파인드(Nature’s Fynd)는 미생물 발효 기술을 이용해 크림치즈와 대체육을 생산하는 대표 기업으로,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투자에 한국 기업인 SK주식회사가 참여한 바 있다. 

발효 기술은 응용범위가 광범위해 대체 단백질의 혁신 분야로 꼽히고 있다. 

향후 발효는 친환경, 건강,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맞물려 미래 먹거리 시장의 핵심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대체식품으로 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생태계 변화가 이뤄지고,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서거나, 선제적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제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대체 단백질 관련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들이 식물성·배양·발효 단백질 등 세부 섹터로 분류되는 대체 단백질의 전문 섹터를 선점하기 위해 시너지를 높일 사업으로 확장성·성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의 제휴, 투자·M&A를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들이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종 인증 확보는 물론, 체계적인 생산 설비를 구축해 대체식품의 안전성과·수용도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유통·식품 제조·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소비자 니즈 맞춤형 메뉴 혹은 대체식품 간편식 개발을 추진하며 소비자 접점을 높이는 방안도 제안했다. 

천재준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는 “대체식품은 동물 사육 없이 혁신 기술로 단백질을 구현하고, 농축산업의 탄소배출을 감축해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현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서 기대되는 분야”라면서 “웰니스, 환경,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증대로 오는 2040년에는 배양육 및 식물성 육류 등 대체육류 비중이 전체 육류 시장의 절반(6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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