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2.9%…7년11개월만 최고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 심리가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9%에 달했고 새정부 출범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가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29일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3.2로 전달 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이다.
기준값인 100(2003~2021년 평균치) 이상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기준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 1.3포인트 크게 떨어진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9%로 집계됐다.
2월보다 0.1%포인트와 0.2%포인트씩 올랐는데, 물가인식은 8년 2개월 만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2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14·+4p)은 올랐고 현재생활형편(90)과 가계수입전망(99)에는 변화가 없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품목(중복 응답)으로는 석유류제품(83.7%), 농축수산물(32.6%), 공공요금(31.5%) 등이 꼽혔다.
주택가격전망 지수(104)의 경우 한 달 전(97)보다 7포인트 뛰었다. 지수가 100을 다시 넘었다는 것은 앞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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