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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승인…"경쟁제한 우려 없다"
공정위,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승인…"경쟁제한 우려 없다"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2.03.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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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점유율,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1%·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 5% 불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를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29일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12월 27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양사의 결합이 반도체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승인 이유를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는 중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200㎜) 웨이퍼 팹(공장) 운영기업으로 전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등에 9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Pow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이, 키파운드리는 DDI, 혼합신호(Mixed Signal),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각각 주력 서비스 분야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중첩되는 사업 영역인 '전 세계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을 관련 시장으로 획정하고 수평결합 측면을 중점 검토한 결과 두 회사의 합계 점유율이 5%대에 불과해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으로 기준을 확대하면 합계 점유율은 1%대 수준이었다.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의 TSMC 및 UMC,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Global Foundry) 등 대체 경쟁사업자가 충분히 존재해 두 회사가 단독의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수직 결합 측면에서도 경쟁 제한성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합 전에 SK하이닉스는 컨트롤러 등 첨단·주류제품의 생산은 TSMC 등 제3의 업체에 위탁하고, CMOS 이미지 센서 등 성숙 제품의 생산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에 대부분을 위탁해 왔다.

하지만 키파운드리는 12인치(300㎜) 웨이퍼 팹과 첨단 제품 공정기술 등을 갖고 있지 않아 이번 결합으로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에 첨단제품 등의 생산을 위탁해 경쟁자를 배제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신용희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변화 속도가 빠른 반도체·전기차 등 혁신기반 산업의 기업결합은 최대한 신속히 심사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라면서 “기업결합으로 인해 연구개발(R&D) 등 동태적 경쟁이 줄어들어 혁신 성장이 저해되지 않도록 감시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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