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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동원엔터 품고 지주사된다…흡수합병 효과는 ‘지배구조 단순화’
동원산업, 동원엔터 품고 지주사된다…흡수합병 효과는 ‘지배구조 단순화’
  • 이예름 기자
  • 승인 2022.04.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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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지주회사인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상장사인 동원산업에 흡수합병 시키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되면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지주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또 스타키스트·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인 계열사들도 자회사로 지위가 바뀌면서 동원그룹의 지배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동원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기준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사업,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있다.

이어 중간 지배회사격인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동원로엑스 등 종속회사 21개를 보유하고 있는 다층구조로 복잡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은 1 대 3.8385530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가액은 19만1130원으로, 기업가치는 약 2조2000억원으로 평가됐다.대표이사는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과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사장이 각각 사업 부문과 지주 부문의 각자 대표를 맡는다.

동원산업은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및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실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전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는 62.7%의 지분을 보유한 동원엔터프라이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는 68.3%의 지분을 보유한 김남정 동원그룹부회장이다.

합병 이후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으로 변경된다. 김 부회장은 합병 후 동원산업의 지분 48.4%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경우로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테이먼트 흡수합병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32조에 따라 우회상장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한국거래소의 우회상장예비심사를 받아야 하므로 오는 11일 개장 전까지 매매거래 정지된다.

업계에서는 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지분 관계가 단순화되면 지배구조 측면에서 경영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어, 향후 그룹의 인수합병(M&A) 등 투자 확대를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원산업은 합병과 동시에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해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

동원산업의 주식 액면분할로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으로 분할돼 주식 유통 물량이 늘어난다. 주식 액면분할로 동원산업의 주식은 2022년 9월 8일부터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다. 신주 효력 발생일은 같은 달 14일. 신주권상장예정일은 15일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장 지주사 합병 배경이나 효과는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신증권은 액면분할에 따른 유동성 확대는 긍정적이나 합병 배경이나 효과에 대한 부분은 다소 모호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의 비상장 지주사로, 이번 합병으로 동원그룹 지주사가 증시에 상장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동원산업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14억원 수준에 불과해 낮은 유동성이 저평가의 주 원인으로 지적됐는데 액면분할로 유통주식수가 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액면분할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으로 동원산업의 주식수가 367만주에서 6326만주로 17배 늘지만 합병 법인의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지분(48.4%),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지분(17.4%), 자사주(20.3%) 합산 지분율은 86.1%에 달한다”며 “유동주식비율은 합병 이전 보다 축소된다”고 분석했다.

동원산업은 “합병 이후 합병법인의 상호명은 동원산업으로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며, 합병기일 현재 동원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의 고용 및 관련 법률관계를 승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원그룹은 196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원양회사인 동원산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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