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금통위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금리인상 배경을 밝혔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상승률도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도 상당 기간 3%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3.0%)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내렸다.
이후 무려 아홉 번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해 0%대 금리가 이어지다 지난해 8월 26일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했다.
이후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이날까지 최근 약 8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네 차례, 총 1.00%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