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동량 기준 원톱 체체 확립·향후 수주 경쟁 긍정적 효과 기대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3년간 완성차 해상운송을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3년 계약 진행 시 계약금액은 2조1881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선사(船社)가 경쟁 입찰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와 체결한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로 유럽·미주·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처 각지에 완성차를 해상 운송할 예정이라 글로비스측은 밝혔다. 또 자세한 사항은 상호 협의 하 비공개한다고 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0년 해운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래 체결한 비(非)계열 계약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향후 수주 경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동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0년 폭스바겐그룹과 5년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해 유럽발 중국향 물량 전체를 독점 운송하는 등 최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굵직한 대형 계약이 계속돼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물동량 기준 원톱 체제를 확립할 전망이라며, 신규 선박 건조·항만 내 전용 터미널 확보 등 인프라 구축 및 전기차 특화 해상 운송 서비스 마련 등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미래 모빌리티 맞춤형 솔루션 개발 등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0년 사업 초기 12% 수준이던 비계열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해 2019년 52%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계열 매출을 역전했고 2021년 61%를 달성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글로비스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