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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학 동안양세무사회장 “전국 유일 ‘매일 무료상담’ 자랑스럽다”
김문학 동안양세무사회장 “전국 유일 ‘매일 무료상담’ 자랑스럽다”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3.01.1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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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안양 세무사들 동안양세무서 신고창구서 재산제세 무료상담 봉사
-“23년 국세공무원 제일의 보람은 ‘납세자보호담당관제’ 기틀 마련 조력한 것”
김문학 동안양지역세무사회장이 전국 유일의 세무서 '매일 무료상담봉사' 창구에 대해 설명하며 웃어보이고 있다.

동안양 지역 193명의 세무사로 조직된 동안양지역세무사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문학 회장(세무법인 라온 대표세무사).

그는 오늘도 점심을 끝내자 곧장 사무실 근처의 동안양세무서로 출근한다. 납세자의 양도소득세 등 재산제세 상담을 돕고자 동안양지역회와 동안양세무서가 협의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무료상담봉사 세무사’ 제도의 당번인 때문이다.

김 회장을 비롯한 18명의 세무사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세무서 1층 재산제세 신고창구에서 납세자의 신고 관련 애로사항과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김문학 회장은 “‘매일 무료상담’ 창구를 개설한 세무서는 동안양이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납세자는 물론 세무서 직원들도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마을세무사, 영세납세자지원단 활동이나 부가가치세·소득세 등 신고기간에 세무사들의 한시적인 무료상담이 실시되긴 한다”며 “특별히 동안양의 세무사들만이 ‘연중 매일’ 무료상담 봉사를 펼치고 있어 무척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국립세무대 4기인 김문학 회장은 국세청 23년 근무 후 세무법인 라온을 설립해 13년째 세무사로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지역회장으로서 납세자와 회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로타리클럽 활동, 장학재단 후원 등 전문자격사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지역봉사에도 적극적이다.

김문학 회장을 안양시 관양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 동안양지역회 회원들의 무료세무상담이 전국 다른 세무서와 달리 모범적이라는데.

▲ 주 1~2회 정도 하는 다른 곳과 달리 동안양지역 회원들은 동안양세무서에서 매일 두 시간씩 무료로 상담하고 있다. 납세자들이 수시로 상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상담창구 개설 협의 때 1주에 하루 이틀 정도로는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이 섰고, 상담 수요도 파악해 보니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매일 상담하는 쪽으로 결정해 2년째로 접어들었다. 사무실 운영에 바쁜 세무사들이 적극 나서 준 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첨에는 중부국세청의 염려도 있었다. 상담 참여 세무사들이 영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그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철칙을 정해놓고 운영한다. 동안양 지역 세무사들 모두가 표기된(가나다 순) 명부를 비치해 상담 후 세무대리를 맡길 일이 있으면 납세자가 세무사를 선택하도록 했다.

1년 동안 운영한 결과 세무서측의 우려는 완전히 불식됐고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세무사를 돈만 버는 자격사로 생각할 수가 있는데 무료상담 창구 운영으로 ‘정말 고맙다’ ‘많은 도움 받았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담 창구가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김문학 세무사가 2003년 중부청 조사국 T/F팀에서 작성한 '조사상담관제 개선방안' 연구보고서.

- 중부국세청 근무 시 납세자보호담당관제의 시발인 ‘조사상담관제도’의 기틀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들었다.

▲ 국세청 23년 근무 동안 제일 잘한 게 뭐냐고 묻는다면 그것(조사상담관제 토대 마련)을 들고 싶다.

이용섭 국세청장 시절 ‘조사상담관 제도를 시범 운영을 해보고 자체 규정을 만들어 보라’는 지시가 있었다. 중부청 조사국에서 6명이 팀을 구성했고, 국세청장실에서 직접 발표를 했는데 우수상을 받았다. 국세청장 표창과 함께 상금 200만원, 그리고 유럽 배낭여행 티켓 등 당시로는 굉장히 큰 포상을 받았다.

세무공무원으로서 여러 상을 받았지만 그 중 ‘가장 자랑스러운 표창’으로 자부하고 있다. 그만큼 보람을 느꼈다.

당시 채택된 규정의 핵심은 세무조사의 자의적인 집행을 막고 법과 원칙에 따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 과정을 관리해 납세자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데 맞춰졌다. 세무조사의 집행조직과 관리조직을 분리, 이원화함으로써 부조리 소지를 제거하고 조사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었다.

세무조사 사전통지에서부터 집행부서의 조사기간 연장, 조사범위 확대 등을 조사상담관이 통제하도록 했다.

납세자 불만이나 애로사항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과세쟁점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조사결정 과정을 투명화했으며, 납세자에게 전문가(세무사)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등 당시로는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규정이었다.

그때 T/F팀에서 만든 연구보고서는 가장 아끼는 소장품이다. 그렇게 만들어져 시행된 조사담당관제가 현재 납세자보호담당관제의 시초다.

납세자 입장에서 추진한 당시의 경험이 지금 세무사로서 하는 불복, 세무조사 대리, 양도·상속·증여 등 재산제세 업무에서 강점으로 작용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 같다.

"사회적 약자 위한 봉사는 전문자격사의 당연한 책무"

-안양지역회장으로서의 봉사 외에도 국제로타리 활동, 장학회 지원 등 다양한 사회봉사를 펼치고 있는데...

▲ 국제로타리 3750지구 안양리더스로타리클럽(5년전 합병해 관악리더스로타리클럽으로 명칭 변경) 창립멤버로 활동했고 지난해부터 안양4지역 대표를 맡고 있다. 장학금 지원, 소아마비 박멸 등을 위한 의약품·구호품·학용품 지원, 깨끗한 물 공급 등 인도적 봉사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자격사로서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되돌려주는 것일 뿐이다.

김운학 세무사는 10여년간 선재장학회의 이사와 감사 등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장학증서 수여식 및 워크숍에서 장학생들과 함께한 김운학 감사(앞줄 오른쪽 네번째). 
'흰지팡이의 날' 수상한 경기도지사 표창

2010년 고향 선배님이 창립한 선재장학회의 감사로 참여해 10여 년간 후학 양성에 보탬이 되고자 활동하고 있는 것도 큰 보람이며, 세무사이기에 가능했다.

안양시바르게살기협의회 부회장과 감사, 장애시설 요양원 후원 등과 함께 안양시결산검사위원, 마을세무사 활동, 군포 시각장애인협회 후원회장 등의 다양한 봉사도 전문자격사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책무라 생각한다. 특히 지난해 ‘흰지팡이의 날’ 행사시 수상한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다.

- 세무법인 명칭이 ‘라온’으로 특이하면서도 예쁘다. 무슨 의미인지.

▲ ‘즐겁다’ ‘즐거운’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개업을 준비할 때 중학교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법인 이름으로 우리말을 한번 찾아봐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빠, 라온이 뜻도 좋고 부르기 편해 최고”라며 추천해 쓰게 됐다.

‘라온’과 같이 즐겁게 납세자를 대하고 친절하게 업무를 처리해줘야 고객도 즐거움을 얻고 오래 같이 갈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에 인지시켰고, 사무실 환경도 이런 방향으로 자리가 잡혔다.

◆김문학 동안양지역세무사회장은?

- 국세청 23년 근무

- 국립세무대 졸업, 고려대 법무대학원 수료

- 2011~2019년 안양시 결산검사위원 7회 역임

- 소득세자문위원 역임

- 3750지구 안양리더스로타리클럽 회장 역임

- 현) 안양시 지방세심의위원

- 현) 국제로타리 3750지구 안양4지역 대표

- 현) 군포시 시각장애인협회 후원회장

- 현) 재단법인 선재교육문화장학재단 감사

- 현) 동안양지역세무사회 회장

- 현) 세무법인 라온 대표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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