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농업용 트랙터 수출액이 12억4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전년대비 23.3% 증가)를 기록했다고 관세청이 31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트랙터 수출액은 2021년 10억 달러에서 지난해 12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코로나 전인 2019년 대비 2.2배나 늘어났다.
통계로 보면 트랙터는 2020년 이후 매년 괄목할 성장세로 수출 신기록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1~4월)도 호조로 역대 2위를 지속중이다.
가파른 수출 성장에 무역수지는 최초로 10억 달러를 상회했다.
품목을 살펴보면 코로나로 소규모 취미, 부업농 경작이 증가하면서 소형 트랙터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K-소형 트랙터는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일본을 추격하고 있다. 올해는 중·대형도 증가세여서, 관세청과 업계는 "소형으로 증명된 경쟁력으로 수출 선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국가별 구성을 보면 미국(2022년 수출 비중 81%) > 캐나다(4%) > 호주(3%) 순으로 수출액이 많다. 코로나 전인 2019년 144개국 수출길 다진 K-트랙터가 2020년 코로나 후 수출국 더 늘리며 현재까지 전세계 152개국(’00~’23.4월 기준) 진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트랙터 수출 증가의 요인에 대해 "코로나로 부각된 틈새시장에 K-트랙터 제품 안착했다"면서 "코로나 자택 격리에 따른 소일거리 및 공급망 붕괴로 인한 먹거리 자급 등 관심이 높아지며 취미, 부업농 증가가 가속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취미, 부업농의 소규모 경작을 위한 장비 수요가 증대한 것이 우리나라가 주로 수출하는 우수한 중소형 트랙터 제품 수요 증가와 직결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