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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공정위에 효성 조사요청…가족 등 특수관계인에 사업기회 제공 의혹
경제개혁연대, 공정위에 효성 조사요청…가족 등 특수관계인에 사업기회 제공 의혹
  • 이예름 기자
  • 승인 2024.07.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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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부회장 가족 및 더클래스효성의 우전지앤에프 지분 인수 등 사업기회 제공 의심
효성, "우전지앤에프 투자는 새로운 사업분야 투자...법적 검토결과 문제 없어"
국내기업 회사기회유용 의심 사례, 9개 기업집단 최소 13건 이상으로 분석
“엄정한 조처로 특수관계인에 대한 사업기회 제공 관행 근절해야”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가족 및 더클래스효성의 우전지앤에프 지분 인수 등 공시대상기업집단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사업기회 제공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효성그룹이 조현상 부회장 주도아래 이차전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인 더클래스효성이 지난 2022년 4월 배터리소재 기업 우전지앤에프의 지분 60.76%를 약 327억원에 인수하며 같은 해 7월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그런데 더클래스 효성 뿐 아니라 조 부회장의 자녀들과 배우자가 19.14%, 조현상의 장인이 0.93%의 우전지앤에프 지분을 취득했다. 우전지앤에프는 지난 2009년 설립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더클래스효성은 에이에스씨가 최대주주로서 지분 93.04%를 보유하고 있는데, 에이에스씨는 조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사실상 개인회사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우전지앤에프를 효성그룹 내 사업관련성이 높은 효성첨단소재나 지주회사 효성이 아닌, 자동차 및 관련제품의 판매와 정비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더클래스효성이 인수한 것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경제개혁연대는 회사가 직접 또는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회사를 통해 수행할 경우 회사에 상당한 이익이 될 사업기회를 특수관계인에게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며, 상당한 이익이 될 사업기회를 특수관계인 조현상의 가족들에게 제공한 것이라 주장했다. 또 이 같은 사업기회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0% 이상인 에이에스씨(조현상이 100% 소유)가 지분 50%를 초과해 소유한 더클래스효성(에이에스씨가 지분 93.04% 소유)에 제공한 것이라 덧붙였다(우전지앤에프의 지분 60.76%).

경제개혁연대는 효성과 효성첨단소재의 이사회에 더클래스효성의 우진지앤에프 인수와 관련해 회사기회유용에 관한 사항으로 이사회 결의를 거치거나 또는 이사회 내에서 공정거래법상 사업기회 제공 여부에 대하여 논의했는지 여부를 질의했으나 회사 측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우전지앤에프에 대한 투자는 효성첨단소재 및 지주회사의 사업분야와 무관한 새로운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라며 "공정거래법이 규율하는 회사의 사업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사업기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인 검토 결과 문제될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 2023년 12월 발표한 경제개혁 리포트에서 2023년 5월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회사기회유용 의심 사례가 9개 기업집단에서 최소 13건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의 사례 외에도 한진그룹 조현민(조에밀리리)의 휴데이터스 지분 소유, 코오롱그룹 이웅열의 코오롱이앤씨 지분 소유, 이웅열 및 그 자녀들의 메모리오브러브 지분 소유 사례와 같이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의 사업과 관련이 있는 자회사를 설립 또는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이 단독으로 또는 계열사와 공동으로 지분을 취득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이 같은 회사기회유용 의심 사례가 모두 법률 위반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내용이나 지분구조 등으로 볼 때 회사기회 유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공정위가 법위반 가능성이 높은 효성그룹의 사업기회 제공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엄중 제재하고, 나아가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로 조사의 범위를 확대해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자료=경제개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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