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가 나흘째 먹통 상태에 빠져 소속 세무사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6일 한국세무사회와 회원들에 따르면 세무사회 홈페이지의 회비수납 등 세무사전용 메뉴 전체가 이날까지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와 연결된 7개 지방세무사회 홈페이지는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세무사회는 “홈페이지 서버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메뉴 사용이 어렵다. 조속히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 안내하고 있으나 언제 복구될 것인지, 먹통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세무사회와 각 지방세무사회에는 홈페이지 먹통과 관련한 회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할 수 있는 회비 수납, 교육 신청, 게시판 이용 등이 원천 봉쇄돼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에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세무사전용’ 메뉴 모두가 사라졌다. 일반인의 '세무사찾기' 메뉴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홈페이지 서버와 별도로 운영되는 세무연수원, 세무사랑프로그램,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 조세DB, 세무사신문, 세무포털 등의 서비스는 이용이 가능하다.
홈페이지 먹통 사태와 관련해 세무사회는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면서도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중순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 서버 쪽에서 문제가 발생해 시험 접수에 차질을 빚다가 복구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도미노처럼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 같다”며 랜섬웨어 감염 가능성을 거론했다.
또 세무사회 주변에서는 “지금까지 회원데이터 관련 서버가 장애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 상반기에 시스템관리 인력이 퇴사했는데, 이에 따른 공백이 홈페이지 먹통 사태로 이어진 것 아니냐”며 전문인력 부족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