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선거 마무리되고 금리인하 진행되면 투자 심리 살아날 것”
자본 시장을 둘러싼 주요 거시경제 변수의 부정적 영향도가 감소하면서 올해 4분기(9~12월)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주요국의 선거가 마무리되고, 금리 인하가 진행되는 등 불확실성이 줄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M&A 트렌드: 중간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M&A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하반기 시장 전망 및 업종별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초 M&A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시장의 부진이 지속됐다.
반면 하반기에는 전 세계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와 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가 막바지 국면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따라 M&A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이 개선되며, 투자 심리는 회복될 전망이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사모자본은 지난 2년 반의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비(非)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보고서는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거래에 관심을 가지며 M&A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사모자본 시장에서는 기존 보유한 포트폴리오 매각 시점이 다가오고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며 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분야의 경우 디지털 혁신, ESG 등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커지고 있으며, 정보기술(IT) 통신&미디어 분야 역시 AI 기술을 접목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이에 대한 투자 및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신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비핵심 사업부 매각이 계속되며 대형 딜보다 중소형 위주의 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비재 분야는 유명브랜드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부실 기업이 늘며 브랜드나 지적재산의 인수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연초 기대했던 것보다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M&A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연말로 갈수록 거시환경이 개선되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려는 기업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려는 사모펀드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