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장(10대) 이후 현 29대까지 20명 중 행시출신 15명 '최다'
9월 2일자로 부이사관에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며 제29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자리를 꿰찬 김진우 국장은 역대 조사4국장 중 유일한 세무대학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시절 한상률 국장(10대)부터 현 29대까지 20명 중 행시출신이 15명으로 '최다'였고, 9급공채가 2명(11대 박찬욱, 17대 하종화), 세무대(29대 김진우)와 7급공채(18대 이승호), 육사 출신(12대 김창섭)이 각각 1명이다.
행시 출신을 살펴보면, 10대 한상률(21회), 13대 이준성(23회), 14대 조홍희(24회), 15대 김연근·16대 임환수(28회), 19대 한승희(33회), 20대 임경구·21대 유재철(36회), 23대 임성빈·27대 이동운(37회), 22대 임광현·24대 김동일(38회), 25대 오호선(39회), 26대 안덕수(40회), 28대 박종희(42회) 등 15명이다.
한편 김진우 국장은 국제조사 포함 현장 조사경력 18.8년인 조사전문가로, 이번에 자신의 '업무능력'으로 중요자리인 조사4국장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강민수 국세청장이 취임 이후 강조한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 기조에 걸맞는 인사다.
김진우 국장은 ’88년 8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 서울청 송무2과장, 송파세무서장 등 주요 직위에 두루 재직했다.
직전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역외법인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효율적인 역외탈세 분석 기틀을 마련했고, 국내 불법외환거래, 해외 실물거래 및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등 역외세원 양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일반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1국과 2국, 재산제세를 전담하는 조사3국과 달리 심층 세무조사와 특정한 혐의점을 포착한 뒤 투입되는 기획 세무조사(일명 '특별세무조사')만을 담당하는 특수 조직이다. 주로 규모가 큰 탈세 사건을 맡다 보니 '국세청의 중수부', '기업 저승사자'로 불린다.
[프로필]
▲68년생 ▲경북 영주 ▲영광고 ▲세무대 6기, 방통대 ▲8급 특채 ▲서울청 조사1-3-2팀장 ▲남양주세무서장 ▲서울청 조사4국1과장 ▲국세청 조사1과장 ▲국세청 심사1담당관 ▲세종연구소 파견 ▲기흥세무서장 ▲서울청 국제조사1과장 ▲송파세무서장 ▲서울청 송무2과장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 ▲제29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