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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올 들어 금융사고 급증....8월까지 10건 293억원
NH농협은행 올 들어 금융사고 급증....8월까지 10건 293억원
  • 이예름 기자
  • 승인 2024.10.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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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억 부동산 담보대출 사기혐의 형사고소 사건도 공시...‘어수선’
최근 5년간 사고금액 366억원 중 올 대형사고 집중...전국적 발생

NH농협은행이 자체 감사 중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해 형사 고소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NH농협은행의 올 금융사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9일 금융사고 공시를 통해 문제가 발견된 부동산 담보대출 차주를 사기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내부 감사 과정에서 대출 실행 후 해당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 간에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점을 확인해 후속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었고, 사고 금액은 140억원, 사고 발생 기간은 2021년 4월부터 현재까지이며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5년간 농협은행에서 366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특히 올해 금융사고 발생 건수와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이 NH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은행 최근 5년여간 금융사고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액은 총 366억8322만원이다.

이중 업무상 배임금액 213억4502만원, 횡령 153억1877만원, 외부인의 도난·피탈 194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간별로 보면 올 8월 기준으로 293억2852만원(10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9년 5084만원(3건), 2020년 1억5316만원(5건), 2021년 67억5666만원(3건), 2023년 3억9404만원(5건)이었다.

특히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올 금융사고 10건은 횡령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상 배임 3건 금융실명제 위반 1건 등이었다.

충주시지부 충일지점에서는 채무자가 제출한 부동산 매매계약서상의 거래가격 등이 허위임을 인지했는데도 109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이어 밀양시지부 부당여신 취급 11억225만원, 범물지점 부동산 허위 여신 지원 51억194만원 등 사고가 이어졌다.

또한 명동·회현역지점에서는 허위 담보물을 등록해 부당대출금을 횡령하고 은폐를 위해 서류 일체를 스캔하지 않은 상태로 업무를 종결해 121억원 규모의 횡령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외지점 횡령사고도 3건이나 발생했다. 현지 채용 지점장의 부당대출 등으로 총 3368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현지 법령에 따른 처분결과 징계 해직됐다.

한편 지난 9일 금융사고 공시된 140억원대의 금융사고는 농협은행 측이 부동산담보대출 적정성 여부를 자체 내부감사 중이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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