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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폭 큰 장세 지속…‘개화의 봄’ 오지 않는다
변동폭 큰 장세 지속…‘개화의 봄’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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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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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길목마다 짙은 안개 어두운 긴 터널
리스크 줄이는 간접 투자가 바람직”


실물침체 압도하는 정책 랠리 지켜보며 대응
환율변동 효과 포스코·현대重 등 5종목 관심

올 한해 주식투자전략을 짜기가 전문가들도 힘겹다. 경기침체의 늪이 깊은데다 증시예측 지표를 그려내려 해도 길목마다 짙은 안개와 어두운 긴 터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단계에 있고 실물경제침체 폭까지 커 경기회복 시기가 지연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증권회사들의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도 투자전략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더욱 불투명한 것은 유가증권시장이 글로벌경제 상황에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충격파장이 몰아닥칠지 몰라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기가 그만큼 어렵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요동치는 변동장세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가능한 직접투자를 권하고 싶지 않다”며 “직접투자를 할 경우 고점 저점타이밍을 분석해 보유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거래가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리스크 부담이 따르는 변동시장에서 투자의 성공비법은 없는지. 침체지속성이 강한 시장에 언제쯤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릴지 서용원 센터장에게 들어본다.

◇전자·철강·조선, 엔高 원低 강점
-엔高 원低 효과로 일본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품가치가 크게 상승되어 수익성이 개선 될 회사가 있다는데?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업 등은 환율변동에 따라 제품가격 경쟁력이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기업은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등 7개 기업 입니다.”

서 센터장은 “이들 기업 중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등은 우리 경제의 주력분야이기 때문에 힘없는 시장의 모멘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는 절망속의 한 가닥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LG전자 휴대폰, 현대차 NF소나타, 삼성전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포스코 열연강판의 가격은 1년간 엔고 원저로 일본 경쟁제품에 비해 55~70% 가량 가격경쟁력이 생겨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DRAM, NAND flash, 현대중공업의 VLCC index, 컨테이너십 index 경우도 엔화 위안화 상승으로 인해 일본 중국의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

환율변동에 따른 경쟁력 강화 주요제품 분석을 주도한 서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 경기 불황으로 단기간에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상대적 강점을 갖는 것은 향후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경기가 좋아질 때 폭발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이들 회사들의 주가가 가격경쟁력에 비해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상승의 힘은 축적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증가한 32조1898억원을 기록 사상최대 매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1일에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일본 토요다 ‘렉서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북미시장 최고의 차에 선정 됐다. 현대차는 품질, 디자인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도 탄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글로벌 재정정책 공조 지켜봐야
-변동장세가 지루하게 이어 지고 있습니다. 반등국면 시기는?

“지난3개월 동안 정책대응이 실물침체를 압도하는 정책랠리를 전망해 왔고 실제반등 국면이 전개됐습니다. 그러나 향후 3개월은 변동성이 확대되며 약세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금융위기 해소의 긍정적인 측면보다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불협화음에 따른 여파가 부각되며, 둘째, 실물침체의 폭이 예상보다 깊고, 경기회복시기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리서치세터장은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정책재조명이라고 강조한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경제회복을 위한 협력공조다. 신용기능회복을 위한 Fed의 양적조치,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자본확충 속도를 가늠해야한다.

다만, 3~4월에 우려하는 금융위기재현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공조해 재정확대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그 규모도 점차 증가일로에 있는데다 집행시기도 대부분 앞당겨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상승 대세장은 2010년 하반기
-향후 투자전략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주요국 재정확대 패키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2008년 11월초 워싱턴에서 개최된 글로벌 G-20 정상회담에서 금융위기와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벌공조 체제가 수립된 이후 12월까지 주요 선진국의 재정확대 패키지 규모는 연 1.0~1.2%수준을 보였으며, 실물경제침체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는 1월 중 주요국 재정확대 패키지는 2.0%대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이를 고려할 때 재정확대정책은 경기침체가 완화 될 때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 리서치센터장은 이상과 같이 파악된 대내외 정책대응의 기대효과를 고려할 때 또 다른 금융위기는 재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산업구조조정 때 부실자산 증가와 매각할 자산매물 증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을 겪어야 하고 ▲금유기관의 대출재계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으며 ▲민간경제의 정상화 신호로서 유가 및 상품가격이 상승추세로 복귀하는 신호가 포착되기까지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기대는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확대정책의 수혜업종인 포스코, LG화학, 삼성엔지니어링, 현진소재, KT&G 등을 추천종목 5선으로 뽑아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서용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지수의 최저점은 1000, 최고점은 1450p로 예상하고 있다며, 2007년 최고점 2058.85p 탈환은 2010년 하반기에나 실현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용원 리서치센터장 프로필
▲서울대학교 경영학(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무관리(석사) ▲SK증권 기업금융부 ▲SK증권 국제영업부 리서치 ▲동방페레그린증권 조사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현대증권 리서치센터(통신/인터넷 팀장)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산업분석팀 총괄 팀장 ▲現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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