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출신 기업가가 서울대 출신보다 높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기준 1천대 상장사 대표이사급 최고경영자(CEO)의 2011년 연간보수를 분석한 결과 고려대 출신 CEO가 1년간 받은 평균 보수는 5억5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서울대 출신 4억9천740만원, 연세대 출신 4억1천510만원이어서 CEO 수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고려대와 연세대를 합한 것보다 많지만 보수에 있어서만큼은 고려대 출신이 더 많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고려대 출신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비율 이 31.5%로 서울대(28.2%)와 연세대(27.2%)보다 높았다"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고려대 출신 CEO중에는 오너 기업가가 다수 포진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한국외국어대 3억9천810만원과 경희대 3억9천40만원이었고 이어 명지대 3억7천440만원, 서강대 3억4천730만원, 성균관대 3억4천200만원, 건국대 3억3천840만원, 중앙대 3억3천680만원 순이었다.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 출신 CEO가 3억1천4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대 2억9천30만원, 영남대 2억8천650만원 순이었다.
전공별로는 법학과 출신이 5억6천6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무역학 4억4천440만원, 경영학 4억4천10만원, 행정학 4억2천20만원, 정치외교학 4억1천330만원, 경제학 3억9천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7∼10위는 이공계열 출신 CEO가 차지했다.
단일학과별 출신대 중에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 CEO가 1인당 평균 6억4천440만원으로 보수 금액이 가장 높았다. CJ[001040] 손경식 회장, GS[078930] 서경석 부회장, NHN 김상헌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CEO가 6억1천250만원이었다. 3위부터 6위까지는 서울대 전공자가 휩쓸었는데 서울대 화학공학과(5억2천620만원)·경영학과(5억1천880만원)·금속공학과(4억6천330만원) 순이었다.
7위는 연세대 경영학과(4억3천610만원), 8위는 서울대 경제학과(4억2천740만원), 9위는 고려대 경영학과(3억6천660만원), 10위는 고려대 경제학과(3억130만원)였다.
오 소장은 "최근 이공계 출신 CEO들이 약진하고 있지만 아직 CEO 재임기간 및 오너 기업가의 활약 등으로 인문·사회 및 상경계열 출신의 평균 보수가 이공계 출신보다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국CXO연구소, 매출액 1천대 상장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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